검찰총장은 왜 10분 만에 마음을 바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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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검찰, 경찰, 법원 등이 몰려있는 서초동 법조계는 삶의 희로애락이 집약된 축소판입니다. 더 나은 우리들의 삶을 위해 그들의 속사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함께 고민해 봅니다.

2021.6.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2021.6.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정권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사건이라 언론은 매일 수사 진척이 없다며 비판조의 기사를 쏟아냈다. 그럼에도 수사는 벽에 부딪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심증은 확실했다. 문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태연스레 대며 잡아떼는 피의자A를 더 이상 압박할 길이 없었다는 점이다. 마지막 카드는 구속영장 청구.

부장들을 소집해 영장청구 의견을 물었다. 표결 결과 6대 3으로 청구가 우세했다.

B차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찾아가 영장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중앙지검장은 잠깐 망설이더니 총장실에 같이 가자고 했다. 자기 선에서 영장을 결재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검찰청, 법무부 나아가 청와대까지 연쇄적으로 얽힌 문제였다.

검찰총장은 뜻밖이었다. 둘을 보자마자 "쳐"라고 한마디만 던졌다.

중앙지검장과 B차장은 대검에서 복귀하는 차 안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말없이 미소를 보냈다. 이심전심이었다.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 검사장실에 복귀하자마자 중앙지검장은 총장의 전화를 받았다. 영장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큰 길 하나 넘어오는 10분 사이 총장의 마음이 바뀐 거였다. 왜 그랬을까.

핵심 피의자의 입을 열지 못하고 사건 핵심을 뚫지 못한 그 수사는 결국 흐지부지됐고, 언론의 매서운 비판이 이어졌다.

물론 먼 훗날 진실은 엉뚱한 곳에서 밝혀졌다. 그때의 심증이 맞아떨어진 것이었다.

만약 그때 총장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면 역사는 바뀌었을까.

당시 B차장은 "지나고 보니 모든 게 허무하더라"고 했다. 지금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총장 자리에 장관이 대신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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