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부담 너무 커"… DB손보, 저축성보험 신용카드 결제 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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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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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하 DB손보)이 다음달부터 저축성 보험에 대한 신용카드 납부를 제한한다. 신용카드 수수료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오는 9월1일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해 신용카드 납부를 제한한다. 기존 저축성보험 카드납 역시 이날부터 카드결제를 받지 않는다.

DB손해보험이 카드 납부 축소에 나선 건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카드사에 부담해야하는 수수료가 최대 2% 달해 수익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비용부담이 커 저축성보험에 한해 신용카드 납부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생보사는 물론 손보사들 역시 저축성보험에 대해 카드결제를 축소해나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보험업계는 신용카드 납부 비중을 점차 줄이는 모습이다. 

손해·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생명보험사의 신용카드납 지수는 각각 16.5% 및 4.3%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1%포인트 및 0.3%포인트 하락했다. 보험료 신용카드납 지수는 전체 수입보험료 중 카드결제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를 독려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짐은 물론 결제 편의성도 늘어난다. 신용카드 중에선 보험료로 카드사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곳도 있어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를 확대해달라는 소비자들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보험료를 카드로 내면 혜택을 누릴 수 있고, 통장에 잔액이 부족해도 보험료를 낼 수 있다.

보험사들은 이를 탐탁지 않아 한다. 카드사에 부담해야하는 수수료가 최대 2%대로 크기 때문이다. 이에 몇몇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카드 결제로 못 받게 하거나 카드 결제를 하더라도 자동이체를 막고 직접 전화를 걸어야만 결제가 이뤄지도록 해놓기도 했다.

특히 생보사는 장기보험이 많고 금액이 크다보니 수수료가 적지 않게 느껴져 카드결제를 상대적으로 더욱 꺼리고 있다. 손보사는 장기상품이 생보사에 비해선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삼성생명이나 메트라이프생명, ABL생명은 카드납 지수가 1%도 채 되지 않았다. 교보생명이나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IBK연금생명, ABL생명, K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9개 보험사는 보험상품에 대한 카드결제 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 적금은 신용카드로 납입하지 않는데 저축성 보험은 보험이라는 이유로 카드결제가 이뤄져왔다”며 “신용카드 납부의 경우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개념에서 이뤄진 부분이 상당하지만, 점차 카드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이 같은 체제를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저축성보험에 한해서만 신용카드 납부를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강한빛 onelight92@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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