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에 갈린 與 "조건부 연기"vs"청와대도 훈련 원해"(종합)

진성준 "남북관계 변화 걸림돌, 대화 조건부로 연기" 김병주, 의원단톡방에 글 올려 "이미 훈련 진행중…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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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이철 기자 =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북한과 대화를 조건부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청와대와 정부도 훈련을 원한다.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4일 뉴스1 통화에서 "통신연락선이 복구되면서 남북관계 변화 조짐이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걸림돌이라고 할 게 8월 한미훈련이다. 조건부로 연기한다면 확실하게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겠다, 만나자' 이렇게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쓸 수 있지 않겠나"라며 "어떤 조건을 걸지는 통일당국이나 관계당국에서 고민해야겠지만, 대화 모멘텀을 살리고 이어가기 위해 8월 훈련을 연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설훈 의원 등과 함께 연판장을 돌려 한미연합훈련 연기 추진에 동감하는 의원들의 서명을 받았다. 4일 현재까지 58명의 의원이 동의했다고 한다.

진 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5일 오후 1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부 한미훈련 연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반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기는 이미 늦은 만큼 민주당이 정부의 연합훈련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인 출신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의원 단체카톡방에 올린 글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나 취소를 주장하기엔 너무 늦었다"며 "올림픽으로 따지면 이미 예선 경기가 시작된 건데 어떻게 본선 경기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어 "이미 훈련에 참석할 미군들도 대부분 입국했고 당장 이번 주에 지휘관 세미나와 전술 토의, 분야별 리허설 등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훈련은 이미 시작돼 훈련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가뜩이나 우리 당이 안보와 한미동맹에 취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이런 약점만 부각시키는 셈이다. 정권재창출에 장점보다 단점이 많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또 "확인해본 결과 미군 측에서도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원하고 있고, 청와대와 국방부 역시 계획대로 진행되길 원하고 있다. 조용히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 당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조용히 추진하고 있는 연합훈련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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