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한달째, 집단감염 여전…9월까지 조이나

교회·PC방·노래방 등 일상 확산…거리두기 연장 불가피 경로 미상 숨은확진도 27%…"집단면역때까지 유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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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인천 중구 해수욕장을 임시폐장했다. 임시폐장한 해수욕장에서는 산책, 물놀이가 가능하지만 물놀이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021.8.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인천 중구 해수욕장을 임시폐장했다. 임시폐장한 해수욕장에서는 산책, 물놀이가 가능하지만 물놀이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021.8.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4차 유행으로 접어든 이후 비수도권에서 최다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비수도권의 확산세 배경에는 휴가철에 증가한 이동량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섭게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동량을 제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강조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황을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재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76명이다. 이중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692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확진자 비중도 40%를 다시 넘었다.

이날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확진자도 18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확산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역시나 다중이용시설이다. 대구에서는 전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3월 이후 최다 수치다. 특히 75명이 특정 교회에서 발생했다.

이 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 교회는 대구 내에 3곳의 같은 명칭을 쓰는 자매교회를 두고 있는데 교인 간 교류가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역학조사에 따르면 건물 구조상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PC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경기 수원시에서는 노래방에서 2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평택시의 운동시설에서도 현재까지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한 음식점과 관련해서 3일 만에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부산 중구의 목욕탕에서는 지난달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역시나 다수가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직장 내 감염도 줄을 잇고 있다. 경기 수원시의 전자회사에서 관련 확진자가 17명 발생했고, 양주시에서는 식료품제조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누적 확진자만 65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직장에서도 18명의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4단계에 돌입한지 4주째가 된 수도권에서 간신히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비수도권도 좀 더 강화된 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여기서 환자가 더 늘어날 경우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주간 사망자는 20~25명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도 전날 기준으로 369명까지 치솟았다. 불과 2주 전과 비교해서 100여 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숨은 확진자도 문제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감염원을 찾지 못해 여전히 조사 중인 환자가 전체 확진자의 27.5%에 이른다. 개인 방역을 지키다가도 한순간의 방심에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기석 한림대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높아질수록 확진자 숫자가 떨어질 확률은 줄어든다"며 "현재로서는 4단계를 연장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장은 현 단계의 2주 재연장이겠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4단계 적용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현실적으로 4단계 연장 말고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냉정하게는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이 이뤄져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4차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기석 교수는 "사람들이 현 상황에 많이 적응을 했기 때문에 확진자가 가라앉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백신 접종률이 크게 오르기 전까지는 1000명 이상의 확진자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현재 거리두기 단계가 환자 숫자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보지만 추세를 볼 때 환자 수의 감소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환자 발생 추세가 최소 9월까지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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