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경제지표 대거 발표 주목… 증권가 "테이퍼링 일정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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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8.35포인트(0.82%) 오른 1031.8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2.2원 내린 1167.0원에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스1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8.35포인트(0.82%) 오른 1031.8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2.2원 내린 1167.0원에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스1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잭슨홀 미팅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을 보이던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랜 초저금리 기조 동결을 깨고 상승했지만 인상 폭이 미미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133.90)보다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국내증시는 잭슨홀 미팅의 불확실성 해소되며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했지만 완만한 조정을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경제지표 등을 통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과 국내증시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파월 '금리 인상 우려 차단'… 국내 증시 한시름 덜어 



지난 27일 파월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시작을 시사하면서도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여전히 먼 이야기"라며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차단했다. 이어 "나도 대부분 참석자처럼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존 테이퍼링 언급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히려 테이퍼링을 공식화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박성우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 개시를 시사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 사안임을 강조했다"며 "연준은 현재 공식 실업률은 노동시장 실제 침체를 과소평가하고 있고 높은 수준의 장기 실업자 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참가율 회복이 뒤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단기 리스크로 간주하고 백신접종률 상승과 개학, 추가 실업보험 지급 종료 등 구직활동을 막는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며 "다음달 3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취업자가 70만명 이상 증가하는지에 따라 테이퍼링 시기가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라며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은 기존 입장을 또 말한 것이라 시장에 충격을 주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게다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당장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면서 시장의 걱정을 덜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테이퍼링 속도에 관한 논란과 금리 인상 문제가 잔존하고 있다"며 "당장 금리 인상 우려는 줄었지만 반도체 업황 불안감과 환율 문제, 중국 규제 부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어 당분간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美 제조업지수·고용지표 등 9월 초 몰려 있는 경제지표 확인해야



올해 FOMC는 다음달 21~22일, 오는 11월 2~3일, 12월 14~15일 총 3번 남았다. 이를 앞두고 오는 29일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취업자 변동, 9월2일에는 7월 무역수지, 3일에는 8월 실업률지수가 발표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국내증시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짚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시장은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에 이어 미 경제지표 약화에 조기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자산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월말월초를 맞아 국내·외에서 다수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델타 변이 확산과 긴축 우려 등으로 여러 지표들이 약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자산시장은 저가매수세 유입됐는데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파월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으로 위험자산이 강하게 반등했지만 자금 흐름은 엇갈렸다"며 "주간 기준 선진국증시와 가치주, 단기채, 부동산 등 중심으로 자금 순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9월1일 국내에서는 8월 수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8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5% 내외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0일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31.5% 증가했다 수출액은 21억5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하면서 대외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1일 발표되는 한국의 8월 수출 지표 결과도 주중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 이벤트라고 판단한다"며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도 배경도 매크로 불확실성, 환율 이외에도 실적 피크 아웃 경계심이 자리잡고 있었던 만큼 8월 수출 지표 호조 시 외국인 수급 여건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연간 6000억달러 돌파가 가능해 전년대비 20% 내외의 증가 폭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단가 상승이 수출 개선을 이끌고 있지만 물량 회복이 더딘 품목은 연말로 갈수록 증가세 둔화 폭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품목별 단가와 물량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주 후반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잭슨홀 미팅이 종료되고 9월말 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테이퍼링 스케쥴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고용지표 발표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연구원은 "연준은 통화정책 변경을 위해서는 고용지표 개선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던 만큼 ADP 취업자 변동과 고용지표 발표가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5월26일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한 정보 당국이 판단이 불분명하다며 90일간의 추가 조사를 지시했고, 해당 검토 결과가 24일에 완료됐는데, 백악관은 일반 대중을 위해 기밀을 제외한 버전으로 취합해 이르면 다음 주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최근 미국 부통령의 남중국해 관련 발언이나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미국과 중국의 크고 작은 갈등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발표가 미중 관계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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