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어 SK도 배터리 독립… ‘K-배터리’ 전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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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를 들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를 들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부문을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며 국내 배터리업계가 분할과 IPO(기업상장)를 통한 투자 실탄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E&P(석유개발) 사업부의 물적분할을 내용으로 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80.2%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의 분할 방식은 존속 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일부터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SK배터리 10월1일 출범… '카본 투 그린' 전략 가속화


배터리 부문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수행한다. 석유화학 부문은 석유개발 생산·탐사와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맡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주총을 마친 후 "배터리 사업 독립법인 체제를 빨리 정착시켜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준비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투자지원 조달과 관련된 우연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독립법인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터리 부문의 IPO는 올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하반기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신규 공장들이 가동하게 되면 배터리 자체로의 현금 창출 영역도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파이낸셜스토리의 핵심인 '카본에서 그린' 혁신 전략의 추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하고 배터리 사업의 전문성 확보, 의사결정 속도 제고 및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LG엔솔 '상장' SK이노 '분할'…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3사는 배터리 사업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으로부터 사업분할을 마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계획보다 빨리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GM 볼트EV(전기차) 배터리 리콜사태로 연내 상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0월까지 연내 상장을 지속 추진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분할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SDI 사업은 배터리를 생산하는 에너지솔루션사업 부문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재료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에너지솔루션 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솔루션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K-배터리, 공격 투자로 퀀텀점프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배터리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36.6%를 기록하며 중국(40.9%)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일본의 점유율은 16.7%에 그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약 1500GWh(180조원)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연간 120GWh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260GWh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GM과 5조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테네시주에 70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그룹과는 2023년까지 10GWh 규모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SK이노베이션는 1000GWh(약 13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목표다. 현재 생산능력은 40GWh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완성차업체 2위인 포드와 미국 배터리 공장에 이어 동유럽에 최대 12조원 규모의 제2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옌청에 4번째 현지 공장을 짓기 위해 현지 법인에 10억6000만달러(약 1조2325억원)를 출자한 상태다. 

삼성SDI는 미국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리비안 등과 합작사 설립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올해 헝가리공장 증설에는 1조원을 투자한다. 삼성SDI는 수주잔고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약 75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리스크 극복해 리더십 굳혀야"


다만 안전한 배터리 개발은 업계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대 개화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동시에 화재 리스크도 잇따르고 있다. GM은 2019~2022년형 모델 쉐보레 볼트EV 7만3000대를 배터리 불량 사유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미국과 전 세계에서 판매한 2017~2019년형 쉐보레 볼트 EV 6만9000대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한지 약 한 달 만이다.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 있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는 "양극과 음극을 확실히 막아야 하는 분리막의 젖힘 현상이 발생해 화재가 날 수 있다"며 "분리막은 고분자로 형성돼 있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녹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원인으로 다량의 가스가 배터리 셀 안에서 발생하면 폭발하거나 터질 수 있다"며 "세라믹코딩 분리막 같은 열연성이 높은 분리막 제작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상호 동신대 신소재에너지전공 교수는 "국내가 아닌 해외 생산공장에서 제조될 때 생산 관리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 전소되거나 훼손되기 때문에 원인을 단정직기가 어렵다"며 "국내.해외공장의 공정 관리는 기본이고 고용량·고출력보다는 고안전성 배터리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가림
권가림 hidde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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