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돌한 신인' 정상빈 "수원 불협화음? 분위기 좋아"

"남은 매 경기 소중해, 경기 중 상대와 기싸움 지면 안 돼" U-23 대표팀서 이강인과 호흡 기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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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정상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히트 상품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정상빈(19·수원삼성)이다. 초등학교 때 '차범근 축구상' 우수상을 받고, U-17과 U-20 대표팀에 뽑히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 온 정상빈의 기량은 프로 무대에서 입증됐다.

정상빈은 올해 초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가진 프로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넣더니 이후 FC서울, 울산현대, 전북현대 등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6월 A매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휴식기 이후 이어진 리그 후반기에서 정상빈은 부상과 부진이 겹쳤고, 수원도 최근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 등으로 내리막을 탔다. 일각에서는 베테랑 선수와 감독 사이의 불화를 거론하며 팀을 흔들었다.

17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정상빈은 팀 분위기는 전혀 이상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시즌 초와 마찬가지로 선수단은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며 불협화음은 없다고 했다.

정상빈은 "다른 것보다 눈앞의 경기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1경기, 1경기가 너무 중요하다. 멀리 내다보지 않고 당장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다 보면 팀이 다시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빈은 지난 11일, 3주 만에 나선 광주FC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득점까지 올렸다. 지난 달 다친 발목 상태가 완벽하진 않으나 경기력에는 지장이 없었다.

정상빈은 "완전히 발목이 회복되지는 않았었지만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광주전에 출전을 요청했는데 경기 후 다행히 부상이 커지지는 않았다"고 안도했다.

이날 후반 막판에는 국내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엄원상과의 주력 싸움이 펼치며 밀리지 않았다.

정상빈은 이에 대해 "역습 상황에서 광주 수비가 따라오는 것을 느꼈는데 그게 (엄)원상이형이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사실 그 직전에 종아리에서 쥐가 올라와서 100%로 뛰지 못했는데, 누가 붙든 자신은 있었다"고 여유를 보였다.

소속팀 훈련 중인 정상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소속팀 훈련 중인 정상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적과 별개로 정상빈의 최근 플레이에 대해 '성숙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전반기에는 상대와 볼 다툼을 하다 기싸움을 펼치는 모습이 잦았으나, 근래 들어서는 경기 중 거친 파울을 당하고도 툭툭 털어버리고 다음 플레이를 이어간다.

정상빈은 "팀의 베테랑 형들과 감독님이 경기 중 불필요한 행위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주셨다. 상대와 경합 상황에서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나 역시 그 조언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러나 선수라면 경기 중 기싸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돌함을 표했다.

정상빈은 올해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다. 라이벌로는 울산 유스 현대고 출신의 김민준이 언급되고 있다. 김민준은 그간 인터뷰에서 "현대고가 매탄고보다 한 수 위"라며 농담 섞인 도발을 하기도 했다.

정상빈은 "팀 내에서 한 명만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 (김)태환이형이나 (강)현묵이형이 후보가 되지 않을까"라며 자신을 낮추면서도 "그런데 현대고가 매탄고보다 위라는 말에는 동의 못한다. 유스에서는 매탄고 실력이 현대고보다 좋다"며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 후반전에서 정상빈(오른쪽 두번째)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 후반전에서 정상빈(오른쪽 두번째)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상빈은 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6월 벤투호에 뽑혔고 스리랑카를 상대로 골맛을 봤다. 하지만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상빈은 "6월 대표팀 소집 전부터 경기 출전 욕심을 부리기 보다 좋은 경험을 하고 가자는 생각이 컸다. 물론 선수로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게 좋지 않지만 나와 함께 처음 대표팀에 뽑혔던 포항의 (강)상우형과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며 서로 힘을 얻었다. 상우형과 함께 경기를 못 뛰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웃었다.

2002년생인 정상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정상빈이 제 기량을 유지한다면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U-23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은 높다.

만약 정상빈과 함께 2001년생 이강인(마요르카)의 소집 시기가 겹친다면 이들이 함께 낼 시너지도 기대된다. 빠른 스피드로 공간을 창출하는 정상빈과 킬패스에 능한 이강인은 서로에게 필요한 스타일이다.

정상빈은 "(이)강인이형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대표팀에서 함께 한다면 배우고 싶은게 많다"며 "세밀한 패싱 플레이, 탈압박, 시야, 롱패스 등 못하는 게 없지 않나. 강인이형과 뛰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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