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외교·종전선언에 BTS까지… 문재인 대통령, 마지막 유엔총회 숨가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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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뉴욕 JFK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뉴욕 JFK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7개월을 앞두고 21일(이하 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를 참석한 뒤 방미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로 출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하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들었으며 주요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외교에 방점을 찍었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BTS(방탄소년단)과의 공동인터뷰도 눈길을 끌었다


백신외교에 속도내는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백신 외교'에 속도를 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열린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행사에서 "우리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을 지금 즉시 함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백스에 2억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백신 공급방안을 다뤘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오는 25일부터 영국으로부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100만 도즈의 순차적 도입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mRNA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말한다. 영국이 보유한 백신 100만 도즈가 한국에 공급될 전망으로 이는 50만명분에 해당한다.

2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기존에 화이자로부터 받기로 한 3000만회분 이외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추가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1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10월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종전선언' 다시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색국면을 이어가는 남북관계를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3년전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마침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이야 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북미 비핵화 협상은 교착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 6월에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관계는 얼어붙었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위해 3자 또는 4자 회담을 제안한 것은 멈춰버린 한반도 평화 시계를 다자 협력을 통해 돌리려는 의지로 읽힌다.


BTS와 함께 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BTS(방탄소년단)가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ABC방송과 공동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BTS의 미래세대를 위한 BTS의 역할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제76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후 ABC방송에서 BTS와 공동 인터뷰를 했다. 김정숙 여사도 BTS 멤버들과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찾았다.

문 대통령과 BTS의 인터뷰는 오는 24일 오전 ‘굿모닝 아메리카’, 같은 날 오후 ‘굿모닝 아메리카3’, 25일 새벽 ‘나이트라인’ 등을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굿모닝 아메리카’ 지난 1975년 처음 방송된 ABC 방송의 대표 종합 뉴스프로그램으로 BTS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지난 5월에도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나이트라인은 유명인과의 독점 인터뷰 등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1980년부터 이어져 온 ABC 방송의 인기 심야 뉴스 프로그램이다.

한편 뉴욕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을 예정이다. 또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과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등에 잇달아 참석할 계획이다. 인수식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3박5일동안의 미국 순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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