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률 최근 급감…독감 시즌 의료시스템 부담 우려↑

17일 기준 7일 평균 1차 백신 접종 횟수 27만2000건…7월 중순 이후 가장 느린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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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게재된 미국 백신 접종 추이© 뉴스1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게재된 미국 백신 접종 추이© 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미국인 수가 최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미 보건 당국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인용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7일 평균 일일 1차 백신 접종 횟수는 27만2000건으로, 이는 7월 중순 이후 가장 느린 1차 접종 속도를 보인 일주일이었다.

지난 14일에는 2만1000명 미만의 사람들이 1차 백신 접종을 했다. 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가장 적은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같은 백신 접종 속도 둔화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완전히 또는 최소 1차례 접종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인의 약 55%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고, 약 64%가 최소 1차례 백신을 접종했다.

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은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대부분 상승했다. 그러나 4월8일 거의 260만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받으면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과 입원, 1인당 감염 등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은 대부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었다. 이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고 WP는 전했다.

실제 사망자가 지난주보다 200% 증가한 앨라배마주는 미국에서 4번째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에선 사망자가 7% 증가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코로나19로 입원한 비율이 인구 10만명당 약 58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입원율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는 전체 인구의 약 40%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미국에서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다. 전국 평균은 10만명당 27명이다.

문제는 조만간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는 점이다. 지난해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 감염과 사망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줄어들고 사람들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자들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의료 시스템의 부담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CDC 추산에 따르면, 일반 독감으로 자난 10년 동안 매년 1만2000명에서 6만1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했고, 수십만명이 입원을 하기도 했다.

인구의 절반 미만만 백신을 접종한 알래스카주의 신디 놀 앵커리지 대학 면역학 교수는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85~90%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들 환자들로 인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독감 환자를 위한 자원들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놀 교수는 이번 독감 시즌은 팬데믹 이전과 더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독감 시즌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폐쇄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독감 발병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지만, 올해는 우리가 그런 공중보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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