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방역 지렛대' 실패한 정부…'위드 코로나' 플랜 B는?

연휴 이후 이틀새 확진 6000명에도 "10말11초 검토" 유지 규제 완화 '성인접종률 80%'…완전한 일상 '경구약'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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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시내의 한 전통시장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1.9.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26일 서울시내의 한 전통시장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1.9.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추석연휴 기간 시험대에 올랐던 이른바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일상 공존)' 방역체계가 일찌감치 쓴 맛을 봤다. 이틀 연속 최다 수준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위드 코로나 시행을 위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욱 높이고 방역완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웠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앞서 추석 연휴 가족모임 가능 인원을 8명까지로 확대하는 등 일부 방역 완화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추석연휴를 정부가 위드 코로나 개념으로 두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험대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추석연휴 안정적인 방역 관리를 지렛대 삼아 위드 코로나 전환에 속도를 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부당국의 계획은 의도와는 다르게 궤도를 한참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 2771명이 확인된 지난 26일, 위드 코로나 검토 시점을 성인 접종완료율 80%를 달성하는 10월말부터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선 '먹는 치료제'가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대규모 확산 '비상'…이번주 고비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71명으로, 전날(25일 0시 기준) 역대 최다 확진자(3273명)가 발생한데 이어 불과 하루 만에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쏟아졌다. 보통 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 영향에서 벗어나는 이번 주 수요일부터 확산세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월 4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의 연장이 유력시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부는 앞서 추석연휴(18~22일)를 포함해 17~23일 동안 예방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서 가족모임 가능인원을 8명까지로 확대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일일 확진자 규모는 폭증했다. 0시 기준으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신규 확진자 추이는 '1729→1720→1715→2434→3273→2771명' 순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번 확산세의 3대 요인으로 Δ델타 변이 확산 Δ추석연휴 대이동 Δ많은 접촉량을 꼽았다. 아울러 가족단위 모임인원 확대가 전국적으로 방역 긴장감을 늦춘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결국 접종완료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감염 확산이 빠르게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25일 긴급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증가했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 잠재적인 무증상, 경증 감염원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 여파로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10월 초 연휴기간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3000명대 이상 확진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9.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9.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위드 코로나 도입 늦어지나…"완전한 일상회복, 먹는 약 나와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당초 계획한 10월말부터 위드 코로나 도입 검토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때는 정부가 성인 접종 완료율 80% 이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시점이다. 결국 위드 코로나 시행을 위해선 예방접종 완료율이 가장 중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을 보여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지역민영방송협회와 특별대담에서 "10월말 정도 되면 전국민 2차 접종, 소위 접종 완료자가 18세 이상 국민 중에는 80%, 전 국민 기준 70% 달성될 것 같다"며 "그때쯤 일상회복이 되는 다음 단계, 위드코로나 말 쓰지 않고 단계적인 일상회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산세가 앞으로 더욱 커지면 당장 10월말부터 방역완화가 힘들 수 있다는 정부 판단도 엿보인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방역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출발점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단계적 방역 완화를 진행하되, 완전한 일상 회복을 현실화시킬 최대 무기로 복용 편의성이 높은 '먹는 치료제'를 꼽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는 병원에서 맞아야 하는 주사 형태여서 투약 편의성이 떨어지고 의료체계 부담이 크다. 과거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독감)를 누그러뜨린 것이 먹는 약(타미플루)이었던 만큼, 마찬가지로 높은 효과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빠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상대적으로 역병과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되겠다"며 "그러면 우리가 생각하는 코로나 이전의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재 먹는 치료제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 머크)가 개발 중인 '몰누피라비르'가 대표적이다.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목표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 로슈, 화이자 등도 임상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에 362억원을 책정하고 머크 등 제약사와 선구매 협의를 하고 있다. 국산 치료제의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3만8000명분으로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 90정도 책정되는데, 정부는 치료제 도입 후 투여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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