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미국은 2회·영국은 1회 접종…왜?

백신접종 이득 한 목소리…안정성 우려 접종용량·횟수 달라 12세 미만으로 백신접종 확대 방안 '연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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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강승지 기자 = 다음 달 부터 2004년~2009년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자녀에게 백신을 맞혀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망설이는 부모가 많다. 델타 변이 유행에 따른 집단감염과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2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도 심근염, 심낭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저히 적으며,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안전성, 부작용 문제는 정부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27일) 정부는 올해 4분기 백신 접종 대상에 12세~17세 소아청소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10월5일부터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종일자를 정한 뒤 10월18일부터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 세계 각국,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필요' 공통된 견해…접종용량, 횟수 달라

다른 나라에서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국가들이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위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이고,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백신접종이 더 효과가 있다는데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소아청소년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두통, 발열, 주사부위 통증, 설사, 오한과 같은 경증에서부터 백신의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휴우증, 심근염, 심낭염, 아나필락시스라는 것에 대해서도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소아청소년에게 1회 투여하는 백신의 양은 우리나라, 미국,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하더라도 성인과 소아청소년이 동일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체중(이 많이 나가는지 적게나가는지)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중에 따라 백신 용량을 조절하진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횟수와 안전성에 대한 생각은 각 국가마다 차이를 보였다.

특히 2차 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견해는 각국마다 차이를 보였는데 우리나라, 미국, 일본, 캐나다는 '소아청소년이 백신 접종 후 심낭염, 심근염을 앓았어도 대부분 적절한 치료로 호전됐다'면서 면역력 형성을 위해 소아청소년들이 3주 간격으로 2번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반면에 영국은 "통상적으로 2차 접종 후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고 심근염, 심낭염의 발생 가능성도 더 커진다"며 소아청소년에겐 1회 접종만 권고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6일(현지시간)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2세 미만으로 확대 가능성?…"연구 중"

12세 미만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각국에서도 여전히 논의중이다. 12세 이상 모든 청소년의 예방접종을 가장 먼저 실시한 이스라엘은 현재 5~11세 고위험군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2009년생 아래의 연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허가된 백신이 없으며, 접종 여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7월 출생 직후부터 12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적합 여부, 투여량, 효과 등에 대한 연구를 승인했지만, 아직 관련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 종류에 대해서도 마땅한 해법이 없는 상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공식홈페이지에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12세 이상 어린이에게 적합한 백신은 화이자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현재 소아청소년을 위한 다른 백신들에 대해선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도 현재 12~17세에겐 화이자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우리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에게 가장 안전한 백신으로 알려진 것은 화이자라고 밝히면서도, 현재 모더나도 식약처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부모 등 법적 대리인의 동의 하에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접종 여부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떠넘김으로써 접종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우관계' 악화를 우려하기도 한다. 접종 여부에 따라 학생들이 따돌림을 당하거나, 수업참여 등에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은 학교생활, 학업, 친구와의 교류에 이점이 있기 때문에, 12~17세 소아청소년도 학교에서의 생활을 위해 백신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12~17세의 경우 (코로나19로) 최근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하고, 확진자가 많이 나와 학교가 문을 닫아 학력격차가 있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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