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부터 메타버스까지… "테마형 ETF 쏟아진다"

[N포세대 재테크생존법⑦-주식투자 어려울 땐 ETF로 오라] '핫'한 종목 입맛 따라 골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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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올들어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의 진화가 심상치 않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개인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춘 신규 상품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어서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지난달 탄소배출권 ETF가 상장된 데 이어 이달엔 메타버스 ETF가 출격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글로벌 에너지 대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투자처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테마형 ETF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유망한 테마형 ETF는 무엇인지 투자 시 유의점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최근 들어 운용사들이 이색 ETF(상장지수펀드)를 쏟아내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들어 운용사들이 이색 ETF(상장지수펀드)를 쏟아내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⑦탄소배출권부터 메타버스까지… "테마형 ETF 쏟아진다"

⑧다 같은 ETF가 아니다?! 원유가격 따라가니 6% '쑥'… 천연가스는 4% '뚝' 

최근 들어 운용사들이 이색 ETF(상장지수펀드)를 쏟아내고 있다.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대안으로 주목받는 ETF가 각종 테마형 상품으로 다양성을 높이고 성과까지 내면서 유망한 투자처로 각광 받는 분위기다.

국내 ETF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금융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ETF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자율주행을 포함해 2차전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K-팝·미디어 등 이색 테마 ETF가 줄줄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하반기 ETF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탄소배출권’과 ‘메타버스’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한 테마형 ETF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이 고수익은 물론 안정성까지 추구할 수 있는 만능펀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친환경 바람 타고… 탄소배출권 ETF 시장 ‘활황’


전 세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탄소배출권 ETF가 인기몰이 중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탈 탄소 바람을 타고 탄소배출권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국내 운용사들은 탄소배출권 ETF를 잇달아 상장했다.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지난달 30일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 ETF 4종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ETF는 지난해 7월 미국에 처음 상장된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KRBN)이 유일했다. 이번 상장으로 한국은 세계 두 번째 탄소배출권 ETF 보유국이 됐다.

운용사들이 앞다퉈 탄소배출권 ETF를 출시한 이유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친환경 시대에서 새롭게 떠오른 대체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친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 속 세계 각국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0) 사회를 만들겠다는 ‘2050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해 각종 친환경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탄소배출권 ETF 이외에도 기후변화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탄소 중립 ETF도 다음 달 출격 대기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가 탄소 중립 ETF 상품을 준비중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길목에서 탄소배출권은 이제 대체 자산으로서 이전과 다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오는 2025년 파리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가 및 기업들의 규제 마련이 예상되며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기적 자금이 유입될 수있다는 점은 투자 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탄소배출권의 가격을 상승하는 요인은 주로 경기 회복과 천연가스 가격상승, 친환경 규제 강화 등인데 탄소 배출 규제 대상 기업들은 짧은 기간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점을 노린 투자자들이 가격을 왜곡시키고 있어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에 파생상품에 대한 포지션 보유한도제약 조건이 있지만 탄소배출권 파생상품의 경우 예외적으로 제약 조건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탄소배출 규제 대상 기업들이 연말까지 부족한 할당량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투기적 거래자들은 가격 방향성에 대한 극단적인 베팅으로 가격 왜곡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엔터·IT 담는다”… 메타버스 ETF 4종 상륙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탄소배출권 ETF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투자처는 바로 메타버스 ETF다.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운용 등 4곳의 자산운용사가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 ETF 4개 종목을 상장하면서 메타버스 ETF의 신호탄을 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이들 운용사는 크게 ▲인프라(5G, 6G,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VR HMD, AR 글래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프트웨어·콘텐츠(개발 엔진,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플랫폼(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등) 4개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타버스 ETF 출시를 통해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향후 ETF 라인업 확충과 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투자 시장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수요도 높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메타버스 시장의 향후 중장기적 성장성을 놓고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9년 50조원에 불과하던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70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메타버스 산업이 국내에서는 형성 초기 과정인 만큼 사업 연관성이 불명확하고 아직 명확한 정의조차 힘들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향성만 따져보면 메타버스가 허수는 아니며 향후 성장성이 큰 산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 회사의 영위 사업과 향후 추진할 메타버스 사업의 연관성, 관련 신사업 진출 시 사업성과 시장 규모 등을 따져가면서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서진
안서진 seojin0721@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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