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통화한 제3의 인물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전날 국회 본관 앞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 투쟁본부를 찾은 원 후보. /사진=뉴스1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제3의 인물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해당 인물이 이재명 캠프의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이나 정민용 변호사가 아니며 신분이 밝혀질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직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언론 보도에 검찰이 오기 직전 (유 전 본부장이) 정 부실장과 정 변호사와 통화했다는데 (두 사람이 아닌) 또 다른 측근과의 통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제보자의 신분이 드러날 우려가 있어 이름을 콕 집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 본부장이 정 부실장과 통화하고 나서 20분 동안 버티는 과정에서 제3의 인물과 통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부실장은 통화 기록이 나오니까 할 수 없이 실토했는데 검찰은 그를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기초조사만 하면 (제3의 인물이 누군지)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제3의 인물이 밝혀지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파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이 후보가 아마 후보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