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B명가' 메리츠증권, 디지털 전담조직 신설… 개인영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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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명가로 꼽히는 메리츠증권이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통해 리테일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사진=메리츠증권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명가로 꼽히는 메리츠증권이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통해 리테일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사진=메리츠증권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바람을 타고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관련 전담 조직 신설에 나섰다. 기존 IB(기업금융)부문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리테일(소매금융)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빠르면 올 연말까지 리테일본부 산하 디지털 채널영업팀(가칭)을 신설해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그 동안 디지털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판단해 유튜브 채널 개설과 전담 부서 신설 등 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디지털 전담 부서 신설로 IB와 리테일 부문 균형을 맞춰 개인들의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채널영업팀 신설에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31일까지 비대면 영업채널에서 기획 및 온라인 마케팅 등을 담당할 인력을 모집했다. 증권사 온라인 마케팅 기획, SNS·유튜브 채널 운영, 이벤트 기획·운영 등의 경험이 있는 경력자 위주로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인력 구성까지 마치면 유튜브 개설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대형증권사 중 메리츠증권만 유일하게 공식 유튜브 채널이 없다. 현재 디지털 혁신을 주요 경영으로 내세운 여러 증권사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유튜브를 앞세운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수에 따라 증권사의 신규고객도 함께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는 만큼 리테일 강화를 위해 '유튜브 마케팅'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메리츠증권은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중심의 IB부문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리테일 부문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이후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주 수익원은 IB에 집중돼 있다.

IB 부문 수익은 올해 3분기 13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99.6%나 성장했다. 부동산PF에서의 채무보증과 자문수수료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기간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250억원)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메리츠증권의 IB 시장점유율은 9.4%다. 이는 국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증권사 중 1위다. 반면 리테일부문의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은 1.6%로 대형증권사 중 1위인 미래에셋증권(11.5%)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자산관리시장 점유율도 1.7%에 그친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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