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VS머니] ‘자전거 사고도 보장’ KB손보 vs ‘외제차 보상 강화’ DB손보

민식이법이 쏘아올린 운전자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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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이후 운전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상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민식이법 이후 운전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상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 경기도 판교에 사는 A씨는 지난달 편도 1차로 단독주택단지를 주행하던 중 갓길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사이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오는 9살짜리 남자아이를 그만 치고 말았다. 

횡단보도도 아닌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아이를 피해 차를 멈춰 세워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차량은 시속 15㎞ 정도의 속도로 서행 중이었다. 하지만 첨단 안전운전보조시스템도 소용이 없었다. 

A씨는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이유로 곧바로 형사 입건됐다. 다행히 피해 어린이가 전치 2주로 부상이 크지 않아 별도의 합의 절차 없이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는 선에서 종결됐다. 

마침 운전자보험에도 가입해 있던 A씨는 벌금 등 명목으로 보험금을 수령해 금전적인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스쿨존 내 어린이 상해·사망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일명 ‘민식이법’)이 지난해 4월부터 본격 시행된 이후 운전자보험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에 따른 벌금이나 형사합의금(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민사상 상대방의 대인·대물 피해를 보상해주는 자동차보험과 구별된다. KB손해보험의 ‘스마트운전자보험’과 DB손해보험의 ‘참좋은운전자보험’의 보장 내역 비교를 통해 운전자보험에 대해 알아본다.



운전자보험, 이런 것도 보장하네?… KB손보·DB손보, 상품 특징은?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운전자보험 신계약 체결 건수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총 600만2088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신계약 체결건수인 393만4149건보다 52.5% 급증한 수치다. 

이처럼 운전자보험 가입이 급증한 것은 민식이법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민식이법은 스쿨존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사망할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등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운전자보험 시장점유율은 그동안 DB손해보험의 독주 아래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순이었지만 KB손해보험이 보장 확대와 보험료 할인으로 지난 10월 1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의 스마트운전자보험은 19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DB손해보험의 참좋은 운전자보험은 18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DB손해보험의 운전자보험이 KB손해보험보다 최저 가입연령은 1세 낮고 최고 가입연령은 20세 높다. 

양사 운전자보험 모두 1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다. 해지환급금은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해지시점과 관계없이 모든 구간에서 납입보험료의 1%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보험 가입 1개월 차에 해지하는 가입자와 6개월 차에 해지하는 가입자 모두 납입보험료의 1%를 받는 것이다. 교통
[머니VS머니] ‘자전거 사고도 보장’ KB손보 vs ‘외제차 보상 강화’ DB손보
사고 사망에 따른 보상한도는 KB손해보험이 5000만원, DB손해보험이 1억원으로 DB손해보험이 5000만원 더 높다. 

기본 계약 외 특약까지 포함한 연간 보험료는 KB손해보험이 7만4000원, DB손해보험이 8만2000원으로 DB손해보험이 8000원 더 비싸다. 단 DB손해보험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2%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운전자보험은 자전거 사고까지 보장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자전거 관련 보험의 경우 자전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가입할 수 있는 전용상품이 많지 않았던 데다 가입 하더라도 보장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KB손해보험의 자전거 특약은 자전거 사고로 인한 ▲벌금 비용 ▲변호사 선임 비용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보장에 더해 ▲사망후유장해 ▲골절위로금 ▲깁스치료비 ▲탈구신경손상압착손상위로금 ▲상해흉터복원수술비 등 자전거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다양하게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기존 운전자보험 보상에도 ▲ 자동차사고 시 부상등급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자동차사고부상위로금’보장 ▲ 보복운전에 따른 피해를 보장하는‘자동차사고 보복운전피해보상’및‘상해흉터복원수술비’ 보장 등을 추가해 보장의 범위를 확대했다. 

DB손해보험은 수입차와 충돌했을 때 자기차량 수리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추가했다. 해당 특약은 연간 1회 한도로 자기 과실비율 50% 이하, 대물배상책임 50만원 이상 발생했을 경우 가입자가 내야 할 수리비 전액을 보상한다.

DB손해보험은 고속국도 또는 일반국도 상에서 도로관리 결함으로 발생한 포트홀을 원인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피보험 자동차에 발생한 손해액을 연간 1회 보상하는 특약도 추가했다. 자동차보험에만 있었던 특약을 운전자보험에도 적용해 운전자보험 판매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차대차(자동차 대 자동차) 사고 시 시세하락 위로금도 보장한다. 차대차 사고로 파손된 보험가입자 수리비용이 사고 직전 자동차 가격(감가상각분 적용)의 20%를 초과했을 때 수리비용에 보상비율을 곱한 금액을 가입금액 한도로 보장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로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화되면서 운전자보험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온라인 수업과 병행하면서 간헐적 등교를 하는 상황이 끝나고 정상적인 등교가 시작되면 사고율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등교가 정상화하면 사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운전자보험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특약을 추가하는 상품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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