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선의 C.I.A] 커피값으로 투자하는 부동산, 수익률은 얼마?

상장 리츠 시가총액, 4년 만에 5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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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노유선의 C.I.A는 'Capital, Investment, Art'의 약자입니다. 투자와 재테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리츠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사진은 11월3일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김진환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리츠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사진은 11월3일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김진환 기자
가장 최근 상장한 SK리츠의 11월 9일 종가는 6310원. 스타벅스의 더블에스프레소칩 프라푸치노 한 잔 값에 불과하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리츠의 인기가 날로 상승해 상장 리츠 시가총액만 6조원을 넘어섰다. 거액의 부동산 직접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 시기가 도래할 경우 자산 거품이 붕괴하면 이 역시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상장 리츠 시가총액, 4년 만에 52배 올랐다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리츠의 투자대상이 되는 회사는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고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인 주주에게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국내 상장 리츠 15개 종목은 5000~6000원대에 분포해 있다. 최저가격은 1640원(케이탑리츠), 최고가격은 1만1800원(에이리츠)이다. 코스피가 2900~3000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리츠는 대체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과 반대로 리츠는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8일~11월 8일 동안 테마형 지수 가운데 리츠인프라·우선주혼합지수는 2.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13%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 직접투자와 비교해도 리츠 투자 수익률은 높은 편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리츠 투자수익률은 부동산 직접투자 대비 2.2~2.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운용 중인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3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도 7.13%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호텔, 리테일,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추세다.

11월 9일 국내 상장 리츠는 15개로 시가총액은 6조3311억원이다. 2017년 말 1200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이 무려 52배나 올랐다. 이는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고액 자산가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비상장 리츠가 대다수였다면 최근에는 접근성이 높은 공모 리츠가 소액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리츠, 투자자 눈길 끄는 이유


11월 9일 국내 상장 리츠는 15개로 시가총액은 6조3311억원이다. 2017년 말 1200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이 무려 52배나 올랐다./그래픽=머니S DB
11월 9일 국내 상장 리츠는 15개로 시가총액은 6조3311억원이다. 2017년 말 1200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이 무려 52배나 올랐다./그래픽=머니S DB
리츠는 부동산 펀드나 부동산 실물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의성이 높다. 주식이나 뮤추얼펀드처럼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고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접근이 부담스러운 소액 투자자들에게 우량 부동산 투자의 기회를 준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가 리츠 배당소득에 세제 혜택을 준 점도 리츠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도 리츠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여파가 비대면 물동량을 증가시키면서 물류센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리츠도 생겨났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해외 물류센터를 주요자산으로 한다. 페덱스 템퍼, 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아마존 휴스턴, 스페인 아마존 물류센터 수익증권 등을 포함하고 있다.

내년 초 상장 예정인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는 프랑스 소재 물류센터 2곳과 인천에 위치한 저온냉동창고 등 물류센터에 투자할 계획이다.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호텔, 리테일, 도심 오피스 관련 리츠도 증가하는 추세다.



리츠 3곳 연내 상장 예정… 상장 리츠 18개 달해


NH올원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힘입어 주요 자산인 인천 연수구 복합쇼핑몰 스퀘어원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등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남 분당 스퀘어를 기초자산으로 둔 NH올원리츠는 서울 당산과 수원의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 물류센터 등을 리츠로 담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아마존, 페덱스가 임차인으로 있는 미국 물류센터 3곳을 주요 자산으로 구성한 상태다.

다만 리츠 역시 리스크가 존재한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리츠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없다. 공실과 임대료가 하락할 경우 리츠 수익률도 하락한다. 리츠는 주식만큼 큰 등락을 나타내지 않지만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리츠는 주식처럼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주식을 일부 따라가는 것은 맞지만 주가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유선
노유선 yoursun@mt.co.kr

안녕하십니까, 노유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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