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강화? 비용 절감?… 보험사, 보험대리점과 손잡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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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보험대리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보험사들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보험대리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보험사들의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수십억 원을 투자해 법인보험대리점의 지분을 취득하는 가하면 상품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투자 형태도 다양하다. 

현장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전속설계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5일 KGA에셋과 지분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GA에셋은 9000여명에 달하는 설계사를 보유하고 매월 20억 이상의 신계약 규모를 달성하고 있는 업계 선두권 GA다. 미래에셋생명은 파트너 비즈니스를 강화해 종합재무컨설팅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엔 푸본현대생명이 그동안 중단했던 GA채널 영업을 시작했다. 메리츠화재도 올해 10월 인카금융서비스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8월엔 한화손해보험이 인카금융서비스의 구주 4.9%를 31억원 수준에 인수한 바 있다.

GA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해 GA 간 합병이나 설계사 인력이동에 따라 소속설계사 500인 이상의 대형 GA는 2011년 30개에서 2020년 61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경우 전속채널을 구축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외부의 전문 판매채널인 GA를 이용하려는 유인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사들이 전속 설계사 채널을 강화할 경우 지점 유지나 관리비, 설계사 교육훈련비 등 고정비용 지출이 상당한 것도 GA와 협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단위당 모집 비용에서 전속 채널보다 GA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설계사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으로 전속채널 유지에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문제도 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매출확대가 용이한 GA채널을 활용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객과 관계를 강화하고 타 보험회사와의 서비스를 차별화하기보다는 단기간에 성과실현이 용이한 판매수수료 경쟁을 택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국내 보험모집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GA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보험사의 경우 자사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속채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GA를 이용했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은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한 후 구매하려는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종신보험이 가장 높고, 손해보험은 교통상해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팔면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상품 판매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GA에 의존도를 점차 높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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