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연 3%라더니 2만원도 안돼" 우대금리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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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특판 상품 핵심설명서에 최고금리를 기재하며 높은 금리를 홍보해왔다. 하지만 만기도래 고객에게 지급된 금리는 최고금리의 78%(만기도래 21개 상품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들은 특판 상품 핵심설명서에 최고금리를 기재하며 높은 금리를 홍보해왔다. 하지만 만기도래 고객에게 지급된 금리는 최고금리의 78%(만기도래 21개 상품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A씨는 B은행이 연 3%의 금리를 준다는 말에 혹해 월 10만원씩 만기 1년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매월 10만원씩 꼬박꼬박 납입했지만 A씨가 만기 때 받은 이자는 고작 1만9500원에 그쳤다. 납입한 금액 120만원 중 1.6%에 그치는 이자를 받은 A씨는 허탈감이 몰려왔다.

A씨처럼 적금 상품의 경우 적립액이 점차 증가하는 구조인 이유로 실제 수령 이자가 금융소비자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우대금리 금융상품 가입 관련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 9월까지 특판 예·적금 총 58종(예금 29종, 적금 29종), 225만 계좌(10조4000억원)를 판매했다.

은행들은 특판 상품 핵심설명서에 최고금리를 기재하며 높은 금리를 홍보해왔다. 하지만 만기도래 고객에게 지급된 금리는 최고금리의 78%(만기도래 21개 상품 평균) 수준이었다. 절반(50%) 이하인 상품도 2개였다.

최고금리(기본금리+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오픈뱅킹 등록, 제휴상품 이용실적 달성, 연금이체 실적 등 복잡하고 달성하기 어려운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충족해야 해서다.

또 은행들이 대형마트나 카드사, 여행사 등과 협력해 취급한 제휴 금융상품의 경우 가입 고객 중 우대요건을 충족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지난 9월 말 기준 7.7%에 그쳤다. 이는 우대금리 지급요건을 충족하기 어렵거나 불입한도와 가입기간의 제약으로 인해 실익이 적다고 고객 스스로 판단해 우대금리 지급요건 충족을 포기한데 따른 결과다.

특판 예·적금 상품은 비교적 높은 금리가 지급되지만 급한 자금 수요 등으로 중도해지한 계좌 비중이 21.5%에 달했다. 중도해지 계좌는 우대금리를 못 받고 패널티 금리를 적용해 평균 0.86% 이자만 받았다. 이는 만기 금리(4.5%)의 19.1% 수준에 그친다.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사례를 보면 상품설명서에 우대금리는 눈에 띄는 큰 글씨로 설명돼있지만 적용 조건은 작은 글씨로 쓰여있어 고객이 조건부 우대금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은행 영업점이 마케팅 목적으로 단기간 우대금리를 제공하지만 이를 상품 설명서에 반영하지 않아 고객은 우대금리가 만기까지 지급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례도 있다.
표=금감원
표=금감원


우대금리 금융 상품 가입시 유의해야 할 점은?


우선 우대금리 금융상품 가입시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통해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금융사의 설명자료 작성 미흡 등 다양한 사유로 소비자가 적용금리를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대금리 지급 조건 등에 대해 이해가 어려운 경우 창구직원과 콜센터 등을 통해 적극 설명을 요쳥해야 한다.

특히 금융사가 홍보하는 최고금리를 믿기보다 고객이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와 납입금액, 예치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혜택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금융사가 제시하는 우대금리는 복잡하고 어려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는 조건부 금리인 경우가 대다수다. 예를들어 급여이체, 자동이체, 비대면 계좌개설 등 특정 조건을 지속 충족해야 하며 금연성공 등 조건달성이 까다로운 경우도 다수 있다.

우대금리를 예치기간 전체가 아닌 일부 기간에 한해 지급하는 경우 실제 소비자가 적용받는 금리는 최고금리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적금상품은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경우라도 납입기간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가 실제 지급받는 혜택은 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표=금감원
표=금감원
제휴상품은 가입한도, 가입기간(만기) 등에 제약이 있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실질혜택이 미미한 경우가 있어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제휴사가 우대금리를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휴상품 별도 구매시 혜택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통신비, 렌탈료 등 제휴상품 요금 자동 이체시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예‧적금의 경우 다른 금융상품(제휴 신용카드 등) 가입시 혜택이 더 큰 경우도 있다.

특판 상품에 과도한 금액을 예치해 중도해지하게 되는 경우 우대금리 미적용 뿐만 아니라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될 수 있다. 병원비, 생활자금 등 중도 인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예비자금은 별도 예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금리상승 기조가 이어질 경우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자금 확보를 위해 예·적금 중도해지 가능성이 커지므로 미래의 자금운용 계획에 맞춰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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