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온다” 방어 태세 갖추는 보험사들

[머니S리포트-카카오 날아들었다… 전쟁터 된 디지털 보험①] 카카오·신한금융 등 디지털 보험 진출, 삼성화재 등 대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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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신규 디지털 보험사들의 등장에 기존 보험사들이 철통방어에 나섰다. 대면으로 만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집중해온 보험사들은 금융권에서 비대면화가 상대적으로 느린 업권으로 평가돼 왔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등에 업고 등장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기존 보험사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초대형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까지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진출하는 것도 보험사들 입장에선 부담이다. 보험사들은 신규 디지털 보험사의 공습이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보험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보험사에 대응하는 기존 보험사들의 대책을 살펴봤다.
“카카오가 온다” 방어 태세 갖추는 보험사들

◆기사 게재 순서

(1) “카카오가 온다” 방어 태세 갖추는 보험사들

(2) 캐롯·교보라이프·하나손보 “카카오에 나 떨고 있니?… 상품 판매 확대 나선다”

(3) 빅테크 보험업 진출은 보험사에 양날의 검?


국내 플랫폼 최강자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카카오페이가 내년 1분기 중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플랫폼을 무기로 보험 영업,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며 디지털 보험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신한금융지주의 디지털 보험업 진출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화재 등 기존 보험사들도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며 방어에 나섰다. 

디지털 보험시장을 놓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신한금융지주와 기존 보험사들의 한 판 대결은 불가피해졌다.



윤곽 드러나는 카카오·신한금융 디지털 보험사



디지털 보험시장에서 최대 이슈는 단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2022년 1분기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6월 보험업에 대한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취득한지 약 8개월 만에 보험권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우선 대리 운전사 보험, 커머스 반송 보험 등 생활 밀착형 미니보험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보험 유지기간이 짧고 연간 보험료가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소액 단기 보험에 주력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소액이기 때문에 대면 채널보다 판매 수수료 부담이 적다. 즉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에 미니보험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기존 보험사들이 제공하지 못 한 새로운 보험 서비스와 고객 맞춤화 상품을 지속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에 대한 관심도 크다. 신한금융은 10월 29일 프랑스 BNP파리바로부터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의 발행주식 92.54%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은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주력이다.

옛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독일 에르고, 프랑스 악사 등을 거쳐 BNP에 인수됐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신한생명을 통해 카디프손보 지분 7.46%만 보유해왔었다. 

신한금융은 현재의 사업영역 외에 디지털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보험사들은 빅테크나 스타트업 기업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거나 확장하며 디지털 채널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채널 외에도 활용 가능한 사업 영역은 더 많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가 온다” 방어 태세 갖추는 보험사들



삼성화재 등 전통 보험사 대책은?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우후죽순 등장하자 삼성화재와 같은 기존 보험사들도 ‘디지털’에 힘주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대한 사전 견제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올해 10월 말 온라인 보험상품과 채널에 대한 리뉴얼 계획을 발표했다. 보험사의 온라인 사이트를 단순히 보험을 가입하는 곳이 아니라 보험을 매개로 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화시킬 방침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초개인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운전 빈도가 적은 가입자에게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운전자보험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상품을 준비 중이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판매 상품군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 11월 현대해상은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판매했던 ‘이륜차보험’을 다이렉트 채널에도 출시했다. 가정용, 배달용, 업무용 등 용도에 따라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오프라인 채널 대비 평균 15.4%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앞서 KB손보는 지난 10월 고객 스스로 보장 분석을 할 수 있는 ‘KB다이렉트 보장분석 2.0’을 내놨다. 해당 서비스는 KB손보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과 비슷한 연령대의 실제 보장내용 통계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하에서 기존 보험사들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하는 보험업 전 가치사슬에서 기존과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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