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극빈층은 자유를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옹호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신 수석부위원장. /사진=뉴스1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알려진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극빈층은 자유를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옹호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후보가 정치인이 된 지 얼마 안 돼 설명을 잘 못하는데 뒤에 나온 해명을 보면서 오히려 생각보다 합리적이다"며 "오히려 처음으로 지지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난한 사람은 자유를 모르니까 무시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이 개인의 자유를 추구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정부가 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진보적 학자가 그 말을 했다고 생각해 보면 맞는 얘기"라며 "국가가 소득이나 자산 불평등을 해소해서 가난하거나 엘리트가 아니더라도 자유와 행복 추구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자는 건 진보 측 주장"이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지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극빈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