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그 분 리스크' 카카오 ESG경영도 물 건너가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 사퇴에도 수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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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왼쪽)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계약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스1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왼쪽)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계약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스1
먹튀 논란에 휩싸인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노조 반대 끝에 사퇴하면서 그룹 시가총액 100조원 신화가 무너졌다. 회사 안팎으로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카카오가 내세웠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류영준 내정자가 자진사퇴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신임 공동대표로 류영준 카카오페이 CEO(최고경영자)를 내정했지만 이후 지분 대량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가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그룹 통합시총은 지난 10일 93조8674억원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2월14일 기준 113조8228억원보다 무려 17.53%나 감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통합시총 100조원을 넘어 시총 기준 '5대 그룹' 반열에 올랐다. 특히 삼성, SK, 현대차, LG 등 기존 4대 그룹과 달리 카카오는 창업기업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일궈내 큰 반향이 일었다. 하지만 류 내정자의 사퇴에 발목이 잡히며 지난 10일 시총 100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번 사태는 류 내정자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대량의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주식 44만993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팔아 차익 469억원을 남겼다. 이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내부 직원들에게도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류영준 내정자 사퇴해지만 카카오 ESG 경영 차질 '불가피'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스스로 물러났지만 카카오 ESG 경영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뉴스1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스스로 물러났지만 카카오 ESG 경영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뉴스1
상황이 악화되자 류 내정자는 지난 4일 카카오페이 사내 간담회를 통해 사과했지만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온)는 지난 5일 류 내정자 사퇴 촉구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고 1900명이 넘는 직원이 실명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내정자는 평소 '회사를 함께 키운 임직원들과 결실을 나누겠다'고 말해왔기에 직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류 내정자가 물러났지만 혼란이 수습될지 의문이다. 먹튀 논란으로 카카오의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이 흔들리면서 카카오 ESG 경영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난 10월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카카오 ESG 등급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노조 역시 이번 사건을 두고 회사의 ESG 역량을 비판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류 전 내정자의 블록딜(지분 대량 매도) 사태가 계속 문제 되고 있었지만, 선임을 강행해온 지난 과정들은 결국 카카오가 ESG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중단)을 선언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의 성장은 내부 구성원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결과인데 결실은 특정 임원진에게만 집중됐다"며 "이제는 회사·노조 모두 구성원들의 상처 회복을 위해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양진원
양진원 newsmans1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양진원 기자입니다. 그 날의 소식을 열심히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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