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에디슨모터스가 견뎌야 할 ‘무게’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기자수첩]에디슨모터스가 견뎌야 할 ‘무게’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이 에디슨모터스로 사실상 결정됐다.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동의와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 등이 과제로 남았지만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수합병(M&A)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한 만큼 절차의 9부 능선은 넘었다.
처음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 두 회사의 덩치 차이가 워낙 큰 탓에 무리가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랐다.

M&A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현금 실탄이 부족한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업계가 갖게 된 우려의 시선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및 운영자금 1조6000억원 중 절반가량인 8000억원을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대출해 산업은행에서 빌리겠다는 계획도 내놨지만 산은이 대출 불가 입장을 밝혀 궁지에 몰렸다.
 
평택시도 에디슨모터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평택시는 동의한 바 없는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에디슨모터스 측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2020년 기준 자본금 344억7302만원, 매출 897억8763만원, 영업이익 27억5897만원, 당기순손실 15억5727만원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이런 에디슨모터스가 우여곡절 끝에 몸값 1조원에 달하는 쌍용차를 품기 일보직전까지 왔지만 앞에는 해결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오는 3월1일까지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통해 채권자 및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은 쌍용차 채권단 3분의2가 동의해야 인가가 가능하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아직도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어 이를 불식시켜야 하는 만큼 인수 이후 운영자금 마련 계획 역시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모든 장애를 넘어 쌍용차를 품어도 에디슨모터스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동화시대 전환 준비를 끝내고 미래모빌리티 구상에 나선 상황에서 생존 불안감이 높은 쌍용차의 미래는 암울하다. 하지만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우리는 테슬라와 경쟁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며 우려를 불식하려고 노력중이다.

이제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는 그 자신감의 원천이 어디인지 증명해나가야 할 것이다. 대표 제조업인 자동차산업은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에디슨모터스의 운전 실수로 쌍용차가 무너지면 국내 산업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제야 대중에 이름을 알렸지만 쌍용차는 만만한 기업이 아니다. 중국, 인도 등 주인이 여러 번 바뀌며 고초를 겼었지만 과거 무쏘·코란도·체어맨·렉스턴·티볼리 등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흥행한 다수의 모델을 생산한 저력 있는 자동차 제조기업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짊어져야할 무게는 쌍용차를 넘어 한국자동차산업의 한 축을 지탱하겠다는 ‘사명감’이어야 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 김창성 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638.05상승 25.618:01 05/27
  • 코스닥 : 873.97상승 2.5418:01 05/27
  • 원달러 : 1256.20하락 10.818:01 05/27
  • 두바이유 : 108.93하락 0.2618:01 05/27
  • 금 : 1851.30상승 3.718:01 05/27
  • [머니S포토] 5대금융지주 회장단과 인사 나누는 추경호 부총리
  • [머니S포토]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 찾은 '이재명'
  • [머니S포토] 사전투표 참여한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자
  • [머니S포토] 송영길·오세훈, 사전투표 참여…'서울 표심은?'
  • [머니S포토] 5대금융지주 회장단과 인사 나누는 추경호 부총리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