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무주택자" 전세대출 금리까지 뛴다… 조만간 5% 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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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대출 금리가 5% 벽을 넘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뉴스1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5% 벽을 넘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뉴스1
#. 직장인 김모씨는 올 11월 전세 만기를 앞두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씨는 서울의 30평대 아파트에서 전세보증금 4억여원을 주고 살고 있는데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쓴 김씨는 이번에 전세보증금을 크게 올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아파트, 같은 평수의 전세보증금은 6억원대로 오른 상태다. 늘어난 보증금만큼 은행에서 추가로 빌리자니 전세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늘어난 이자부담도 걱정거리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5% 벽을 넘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올리고 전세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1.7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세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무주택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3.465~4.865%로 집계됐다.

한은이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떨어뜨린 이후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오다 15개월만인 지난해 8월 0.75%로 인상했을때만 해도 4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2.59~3.99%를 기록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전세대출 금리 상·하단이 0.875%포인트씩 뛴 것이다. 6개월만에 전세대출금리가 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치솟는 전세대출 금리, 왜?


이처럼 전세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지표금리인 코픽스와 은행채 금리가 올라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 1.02에서 같은해 11월 1.55%까지 8개월만에 0.73%포인트 뛰었다.

일부 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1년물(AAA등급·무보증)은 지난해 8월 말 1.253%(지난해 8월)에서 지난 14일 1.815%까지 0.562%포인트 치솟았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조만간 전세대출 최고 금리는 5%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어 한국은행이 올해 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해당 금리는 6%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2억원의 전세대출을 3%의 금리로 받은 대출자가 전세만기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2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아 총 4억원을 5%의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연 이자가 6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연간 이자부담만 1400만원 늘어난다.

금융권에선 올해도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5%, 전세가격은 전국 3.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6.5%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이외에 대출 문턱도 높아질 듯


여기에 올해부터 은행권의 전세대출 문턱도 높아지는만큼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금융위원회는 전세대출의 공적 보증 과잉 의존 상황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세대출의 보증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들이 전세대출 심사를 보다 깐깐하게 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대출 한도가 줄거나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세대출은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제외됐지만 올해부터 다시 포함되는만큼 대출한도가 찬 은행들은 증가세를 조절하기 위해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없앨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은행채와 코픽스가 오르면 전세대출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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