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주권 매매 거래의 재개 여부가 18일 결정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라젠 본사. /사진=이동해 뉴스1 기자

임직원의 배임·횡령 등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이 이달 결정된다.  

약 2년 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은 신라젠은 상장폐지 혹은 거래재개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도 결정된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심사 과정이다.

신라젠은 주권 매매 거래의 재개 여부가 18일 결정될 예정이라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기심위는 거래소, 기심위, 코스닥위원회로 이어지는 3심 중 2심 격이다. 기심위 판단에 따라 신라젠의 거래재개 혹은 상장폐지, 속개(연기) 등이 결정된다.

만약 기심위가 신라젠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면 다시 20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확정한다. 거래재개 결정을 내리면 바로 다음 영업일부터 주식 매매를 재개할 수 있다. 속개 시 향후 거래소의 판단에 따라 심의·의결한다.

신라젠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대주주 교체 등 경영진 쇄신을 했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충을 마쳤다. 지난해 7월 엠투엔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 후 유상증자로 총 1000억원의 자본을 조달했으며 항암 신약 '펙사백' 개발도 순항 중인 만큼 거래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은 오는 24일까지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한다. 추가 조사 등이 필요하면 15일간 더 살펴볼 수 있어 늦어도 다음 달 중순쯤은 대상 여부가 가려진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한 달 안팎의 실질심사를 받은 뒤 기심위의 심의·의결을 받는다.

거래소가 심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결정하면 거래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매매는 오는 25일부터 재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