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현대차 등 주식 4.2조 받으려면 상속세 ‘2.5조’

[머니S리포트] 현대엔지니어링 IPO(3) - 재계 2위 현대차 어떻게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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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시공능력평가 6위(2021년 기준) 건설업체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2월 15일 기업공개(IPO)를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에 따라 최대 시가총액은 6조5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이자 시총 1위인 현대건설(5조1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IPO와 동시에 시총 1위에 올라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두고 일각에선 거품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번 현대엔지니어링의 IPO는 모그룹인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 투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통해 유치한 투자자금을 친환경·에너지 분야 신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주 발행 규모가 25%로 적어 상장 목적이 투자금 유치보다 기존 주주의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에도 무게가 실린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이어 2월 예정된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가 가까워지면서 현대차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이어 2월 예정된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가 가까워지면서 현대차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사 게재 순서
(1)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에서 주택으로… 이제 ‘에너지 회사’로
(2) 형님 제치고 대장주 노리는 현대엔지니어링, 2주 새 시총 1.5조 증발 
(3) 정의선 회장, 현대차 등 주식 4.2조 받으려면 상속세 ‘2.5조’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이어 2월 예정된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가 가까워지면서 현대차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를 보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43%를, 현대차는 기아 지분 33.88%를, 기아는 현대모비스 지분 17.28%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2.62%에 불과하다.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가진 현대차 지분도 5.33%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총수 개인이 아닌 현대모비스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은 0.32%. 이 지분율을 일정 부분 이상 확대해야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는 게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얘기다.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를 보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43%를, 현대차는 기아 지분 33.88%를, 기아는 현대모비스 지분 17.28%를 보유하고 있다./그래픽=김영찬 기자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를 보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43%를, 현대차는 기아 지분 33.88%를, 기아는 현대모비스 지분 17.28%를 보유하고 있다./그래픽=김영찬 기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가 시급한 정 회장으로선 순환출자 해소와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며 “현대엔지니어링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거나 상속·증여세를 납부하는 등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미 2018년 현대모비스를 분리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주요 주주이자 미국계 행동주의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반대로 포기했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를 핵심 부품사업과 모듈·AS 부품사업으로 분리한 뒤 모듈·AS 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내놨다.

정 회장이 다음으로 꺼내 든 카드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다. 지난 1월 5일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16만3000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정 회장은 2009억원, 정 명예회장은 4104억원가량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을 위한 현금 확보를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오는 2월에 있을 현대엔지니어링 IPO 역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보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1600만주를 공모해 이 중 1200만주(75%)를 구주 매출로 구성했다. 구주 매출이란 상장 시 기존 주주의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물로 내놓는 것을 말한다. 이때 자금은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희망 공모가는 5만7900~7만5700원으로 정 회장은 이번 공모에서 534만주가량을 처분해 약 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과 현대엔지니어링 IPO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약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5.33%와 현대모비스 지분 7.15%를 승계받기 위한 세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차, 현대모비스 지분 가치는 총 4조2000억원 규모다. 이를 물려받기 위해 정 회장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노유선
노유선 yoursun@mt.co.kr

안녕하십니까, 노유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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