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카이로=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국인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간)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4시쯤 카이로 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에는 홍진욱 주이집트 대사 부부와 조찬호 한인회장을 비롯해 아므르 탈라트 이집트 정보통신부 장관 부부와 이집트 대통령실 의전관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출국해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UAE 두바이에 도착해 18일까지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와의 공식 회담,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 및 한국 우수상품전 참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행사 등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UAE에서 '천궁2' 수출계약 서명식에 임석하고 UAE 총리와 보건·의료, 우주·과학기술 및 수소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20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찾아 한국관 홍보에 나서며 UAE 총리에게 '2030 부산 엑스포'와 'COP33'(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당초 UAE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었지만 UAE 측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대신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에게 전화통화로 만나지 못한 데에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로부터 직접 공항 영접을 받고 공식 회담을 가졌다. 이어 양국 기업인 경제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하며 양국 간 수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포럼을 계기로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을 접견해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 날인 19일에는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걸프협력회의) 총장을 접견해 10여년 이상 중단됐던 '한-GCC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부분 시공한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이집트로 출발했다.

20일 문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FTA를 논의하기 위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 등 4건의 MOU가 교환됐다.

이어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다음 날인 21일 현대로템이 수주한 카이로 메트로 철도 현대화 사업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이집트 순방을 계기로 문 대통령은 2조원대 K9 국산 자주포 수출계약 성사도 기대했지만 순방 일정이 끝날 때까지 최종 타결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21일 현지 브리핑을 통해 "아직도 협상 중"이라며 "(이집트 정부가) 판단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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