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밝음 기자 = 서울 강동구청의 한 공무원이 100억원대 공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강동구청 투자유치과 소속 공무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구청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자금 가운데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약 70억원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강동구청으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된 지 하루 만에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르면 이날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향후 수사는 범행 동기와 횡령한 자금의 흐름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청은 횡령이 의심되는 정황을 인지한 즉시 A씨를 직위해제·업무배제한 뒤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 관계자는 "고발 조치와 별도로 자체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향후 서울시와도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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