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주목' 네이버·카카오, 주도권 경쟁 불꽃 튀네

거침없는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기… 웹툰작가 불공정 계약 논란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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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거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카카오가 나란히 위기를 맞고 있다. 내부 직원의 극단적 선택이나 주식 먹튀 논란 등 악재가 겹친다. 포털업계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온 두 회사는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 등 중소상공인들의 설 자리를 없앤다는 비판이 일자 이들의 과속 질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국감에 나란히 불려가 관련 논란에 연신 고개를 숙였다. ‘성장통’을 겪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올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규제 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사개편을 통한 탈출구 찾기에 여념 없는 양사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제트 제페토의 블랙핑크와 셀레나고메즈 협업 이미지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제트 제페토의 블랙핑크와 셀레나고메즈 협업 이미지 /사진제공=네이버
◆기사 게재 순서
① 같은 듯 다른 ‘네이버·카카오’, 성장통 이겨낼까  
② 콘텐츠에 주목하는 네이버·카카오, 불꽃튀는 주도권 경쟁
③ 뭉치는 네이버와 흩어지는 카카오… 누가 웃을까

전방위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카카오는 국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콘텐츠 분야 주도권 잡기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관련 사업 선점 여부가 양사의 미래 성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잡아라”… 네이버·카카오, 미래 먹거리 찾기 ‘대격돌’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글로벌 콘텐츠 영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웹툰 빈껍데기 공작부인과 트레져스클럽 협업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글로벌 콘텐츠 영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웹툰 빈껍데기 공작부인과 트레져스클럽 협업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두 회사는 웹툰·웹소설 등 글로벌 콘텐츠 영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6848억원을 들여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버와 왓패드 합산 1억6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웹툰’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결합한 콘텐츠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인수 한 달 뒤에는 자사 웹툰스튜디오와 왓패드스튜디오를 통합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해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영상사업에 나섰다. 

최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산하 그래픽노블 브랜드 ‘언스크롤드’까지 선보이며 미국 출판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미국에서만 14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록하고 있다. 손자회사 ‘네이버제트’는 최근 게임 개발사 루노소프트와 합작 설립한 ‘피노키오’ 지분 33.33% 인수 계획도 발표했다. 업계에선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에 게임 콘텐츠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도 미국 현지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하며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5월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1조1000억원에 인수해 북미시장 IP를 확충했다. 그해 12월에는 세계 최대 무협(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450억원에 인수했다. 

이미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는 세계 1위 만화시장인 일본에서 서비스 개시 4년만인 2020년에 비게임 앱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만화 플랫폼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다. 누적 거래액은 5년 만에 10억달러(약 1조1870억원)를 넘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프랑스에서 픽코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했으며,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작품 라인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들이 앞으로도 콘텐츠 사업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정부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웹툰 시장, 지난해 매출 ‘1조원’… 작가 처우 개선 요구 ↑


콘텐츠 경쟁에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에겐 웹툰 작가들에 대한 이른바 ‘저작권 갑질 논란’을 넘어서야 한다. /사진제공=네이버
콘텐츠 경쟁에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에겐 웹툰 작가들에 대한 이른바 ‘저작권 갑질 논란’을 넘어서야 한다. /사진제공=네이버
콘텐츠 경쟁에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에겐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웹툰 작가들에 대한 이른바 ‘저작권 갑질 논란’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웹툰 작가들과 불공정거래 계약 의혹이 불거지며 정치권과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업계에선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흥행’이 최근 불공정 논란의 정점에 섰던 창작자와 플랫폼 간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해 한국 내 웹툰산업 매출 규모가 전년(6400억원)보다 64.6% 늘어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웹툰 작가들의 처우 개선 요구가 더욱 빗발칠 수 있다.

웹툰·웹소설 작가들은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등 플랫폼에 과도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비판한다.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는 지난해 10월 1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를 제재하고 정산서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작가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위해 정부와 국회는 사회적 안전망을 하루빨리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웹툰·웹소설 작가가 에이전시(출판사)와 계약한 뒤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등의 플랫폼에 작품을 제공할 때 수입의 30~50%를 플랫폼에, 30~40%를 출판사에 수수료로 내야 한다고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작가 직계약 비율이 약 88%에 달하는 구조로 2012년부터 작가들과는 CP(콘텐츠제공사업자)에게 투명하게 정산내역을 공개했다”며 “앞으로 CP와 계약을 맺은 작가들도 매출, 수익 배분 내역을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할 방침”이라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불공정 계약 등 문제가 발견되면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진행해 모범적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창작자들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는 후속 개선안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웹툰·웹소설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협의체를 연내에 출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협의체에 참여할 작가와 CP 명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진원
양진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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