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외포리 곶창굿' 둘러싸고 시끌시끌…인천시의 직권남용·직무유기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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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오방수살대 사용 마을굿으로 알려진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화 외포리 곶창굿’ 둘러싸고 인천광역시의 직권남용과 업무태만 등 직무유기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청원서와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공문. / 사진=김동우 기자
국내 유일 오방수살대 사용 마을굿으로 알려진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화 외포리 곶창굿’ 둘러싸고 인천광역시의 직권남용과 업무태만 등 직무유기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청원서와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공문. / 사진=김동우 기자
국내 유일 오방수살대 사용 마을굿으로 알려진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화 외포리 곶창굿’을 둘러싸고 인천광역시의 직권남용과 업무태만 등 직무유기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강화 외포리 곶창굿’은 인천광역시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곶창굿 전승 발전을 위한 기능 보유자 당주무당(정정애)의 보조자 역할 수행을 위해 지정된 전수교육조교(김 모씨, 정 모씨)의 자격논란과 전승지원금에 부정수급 논란으로 청원과 탄원으로 반목이 이어져 오면서 급기야 ‘강화 외포리 곶창굿’이 급기야 맥이 끊기는 사태까지 이르게 됐다.

문화재청은 전승 보유자나 보유단체의 전수교육을 보조하는 조교들의 명예를 높여주고 활성화하기 위해 이들 가운데 명예보유자가 될 사람을 뽑는 절차를 시행해 지원해 오고 있다.

'강화 내가면 외포리 곶창굿' 보존회(이하 ‘보존회’)에 따르면 ‘강화 외포리 곶창굿’ 전승활동은 보유자 어느 개인 단독으로 전승 활동을 영위할 수 없고, 보유자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모여 행동함으로써 교육, 공연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청원 사례처럼 전수조교가 특별한 사유 없이 장기간 전수교육과 공개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등 개인행동으로 보존회로부터 자격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에 보존회는 “인정해제와 부정수급 행위에 대해 관리감독청인 인천광역시 문화재과에 ‘이를 바로잡아 달라’는 감사행위(조사 및 처분)을 2017년 11월 20일에 청원했지만 2020년까지 직무유기를 해왔다”며 “유영랑 씨 등 14명의 탄원인은 기능보유자 정정애 선생(2021년 1월 1일 작고)의 생전 3년 전부터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해결되기를 희망했지만 인천시의 업무태만 등으로 방치하면서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청원법 제9조에 따르면 ‘청원을 수리한 기관은 성실하고 공정하게 창원을 심사, 처리하여야 하고 청원의 심사에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청원인과 이해관계인(구성원들) 등의 진술을 들어야 하고 청원을 접수한 때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9일 이내에 그 처리결과를 청원인에게 통지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강화 외포리 곶창굿 예능보유자 정정애 선생이 오방수살대 앞에서 곶창굿의 시작이랄 수 있는 수살굿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강화 내가면 외포리 곶창굿 보존회
강화 외포리 곶창굿 예능보유자 정정애 선생이 오방수살대 앞에서 곶창굿의 시작이랄 수 있는 수살굿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강화 내가면 외포리 곶창굿 보존회
'강화 내가면 외포리 곶창굿' 보존회는 오랫동안 2년이나 3년마다 음력 2월 초에 3일간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곶창굿 도당에서 한해 풍어,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정기공연을 거행해 왔다.

‘강화 내가면 외포리 곶창굿'은 어업을 위주로 하는 정포마을과 농업을 위주로 하는 대정마을 주민들이 농사가 잘 되고, 고기를 많이 잡게 해 달라는 등의 마을 번영을 기원하는 강화도 외포리에 전승되는 마을굿이다. 

외포리 태생인 정정애 선생은 곶창굿을 주관하는 당주만신으로 35세의 늦은 나이에 신내림을 받은 곶창굿의 산역사이기도 하다.

곶창굿은 수살굿으로부터 시작한다. 수살굿이란 수살목 앞에서 치러지는 굿이다. 수살목은 5개의 가지가 달려있고, 가지마다 오리가 한 마리씩 날개를 편채 바다를 향해 바라보고 있어 오방수살대라고도 한다. 오방이란 동서남북 외에 중앙을 포함한 방위개념이다.

정정애 선생의 인도로 여러 제자들과 소임자 그리고 농악패들이 바닷가로 행하는데, 그 행렬이 제법 장엄하다. 수살목은 포구를 중심으로 동서에 각기 하나씩 자리하고 있어 두 차례의 굿이 진행된다.

이러한 꾸준한 전승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수교육조교인 정 모씨, 김 모씨의 인정(선정) 해제를 놓고 2018년부터 지금까지 반목을 지속해 오고 있다. 정정애 선생이 직접 나서 전수조교를 해임하려 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채 2021년 1월 1일 작고했다. 

일찍이 보존회 전 회장(정정애 선생)은 조카인 전수교육조교인 김 모씨와 정 모씨를 기·예능 보유자로 전수교육을 보좌하기 위해 선정했다, 하지만, 전승활동 전승자로서 부적절한 처신 즉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 12조 제1항 제7호 및 제 8호에 의거해 전수교육조교 인정(선정)을 해제를 인천광역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선정이후 ▲이유 없이 전수교육에 참가하지 않은 점 ▲파벌을 조장했다는 점 등의 이유다.  



보존회 측 "12년 간 부정수급…환수해야" VS 인천시 "정상 지급…내부 파벌일뿐"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 12조(전승자 등의 인정 해제) 제1항에 제7호에 따르면 ▲제16조 제2항에 따른 전수교육 또는 그 보조 활동을 특별한 사유 없이 1년 동안 실시하지 아니한 경우 ▲제 19조 제1항에 따른 공개를 특별한 사유 없이 매년 1회 이상 하지 아니하는 경우를 ‘해제 규정’으로 두고 있다.

참고로 제 16조(시 무형문화재의 보호·육성) 제2항은 시 무형문화재의 보전 및 진흥을 위하여 ‘무형문화재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따라 인정된 보유자 미 보유단체는 해당 시 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을 실시하여햐 한다. 다만 ▲질병 또는 그 밖의 사고로 전수 교육이 불가능한 경우 ▲국외의 대학 또는 연구기관에서 1년 이상 연구·연수하게 되는 경우를 ‘해제 예외’로 두고 있다.

또 제19조(시 무형문화재 공개의무 등) 제1항은 시 무형문화재의 보유자가 또는 보유단체는 다음 각 호에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년 1회 이상 시 무형문화재를 공개하여야 한다. 다만 ▲질병 또는 그 밖에 사고로 기·예능 공개가 불가능한 경우 ▲국외의 대학 또는 연구기관에서 1년 이상 연구·연수하게 되는 경우를 ‘해재 예외’로 두고 있다.

수차례 청원에도 나몰라라 하던 인천광역시 문화유산과는 2021년 제 4차 무형문화재위원회를 열고 ‘강화외포곶창굿 전승교육자 정ㅇㅇ, 김ㅇㅇ에 대한 전승교육사 인정해재 창원의 건’을 심의했다. 그러나 전승교육사 해제 청원은 부결됐다. 부결이유는 '내부문제는 자체해결하라'는 것. 

인천광역시의 ‘강화외포리곶창굿 이의제기 사항에 대한 회신’ 공문에 따르면 “위원회 권고사항 이행과 그에 따른 보존회 자체 화합안 제출”로 재권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보존회측은 “어떠한 방문 조사나 의견 수렴 없이 오랫동안 방치하면서 일방적 행정으로 회원 화합만 강조하고 있다”며 반발하며 시의 직무유기를 꼬집었다. 

주무관청인 인천광역시 문화재과의 업무태만 문제는 또 있다.

문제는 전승활동을 하지 않는 전수교육조교에게 지속적으로 전승지원금이 지원하는데 있다. 보존회 측에 따르면 김 모 교육조교는 지루한 ‘해제 논란’을 지속해 오는 사이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2년간 매달 50만원 지급받고 있다. 부정 수급 인 셈이다. 

실제 전승교육을 담당해온 교육이수자 유영랑 씨가 감사행위(조사 및 처분) 요청으로 전승지원금 지원 중단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청원인의 “부정수급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전임 인천광역시 문화유산과 담당자는 “지원금이 나가도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청원민원을 주도했던 유영랑 씨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육활동을 하지 않는 전수교육조교는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않는 것과 같은 직무유기 행위”라며 “지금까지 교육조교에게 한번도 이수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에 문제가 있다면 상부기관인 교육청 격인 시에서 일단 지원 중단하고 현장 확인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시의 업무태만으로 12년 간 시민의 혈세를 지원해 줬다”고 지적하며 “부정 지원된 혈세를 지금이라도 전액 회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현 문화유산과 담당자는 “부정수급은 사실과 다르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원했다”며 “보존회 내부 파별싸움(당시 현 회장과 차기 회장)으로 일방적인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인천·강화=김동우
인천·강화=김동우 bosun1997@mt.co.kr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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