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코스피·코스닥 '와르르'·시총 68조원 증발

머니S 강수지 기자|조회수 : 1,698|입력 : 2022.02.2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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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각각 2%대, 3%대 하락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각각 2%대, 3%대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하루새 7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0.73포인트(2.6%) 하락한 2648.8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6873억원, 기관은 4856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112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에 2700선이 무너지며 전거래일대비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TV연설로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전일 로이터통신은 다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다수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고 남부 해안도시들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지상에 있는 CNN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몇 번의 큰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도시 하르키프에 있는 CNN팀도 '끊임 없는 큰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LG화학(-6.79%) 삼성SDI(-6.01%) LG에너지솔루션(-5.77%) SK하이닉스(-4.67%) 현대차(-4.16%) 카카오(-2.81%) 삼성전자우(-2.1%) NAVER(-2.1%) 삼성전자(-2.05%) 삼성바이오로직스(-1.17%) 순으로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1.61%)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4.02%) 전기전자(-3.18%) 화학(-3.18%) 의약품(-2.88%) 기계(-2.85%) 의료정밀(-0.09%) 철강금속(-0.49%)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9.12포인트(3.32%) 하락한 848.2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558억원, 기관은 176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749억원 순매수했다. 전거래일대비 8.09포인트(0.92%) 내린 869.24에 출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였다. 엘앤에프(-6.05%) 에코프로비엠(-5.76%) 천보(-5.7%) 카카오게임즈(-4.3%) 셀트리온헬스케어(-3.98%) 위메이드(-3.51%) HLB(-3.51%) 셀트리온제약(-3.3%) 펄어비스(-2.4%) CJ ENM(-2.3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매체복제(-4.77%) 화학(-4.41%) 일반전기전자(-4.35%) 통신장비(-3.90%) 종이·목재(-3.89%) 운송(-0.29%) 음식료·담배(-1.18%) 등 전업종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2082조원으로 전거래일 2137조원에서 약 55조원 감소,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 385조원에서 372조원으로 약 13조원 감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국제 정세 긴장감이 고조됐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코스닥은 3% 이상 하락했다"며 "러시아 제재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며 미국 시간외 선물도 2%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며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해 1.75~2.00%정도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