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패권 놓고 유럽서 진검승부

[머니S리포트- 새 수장 맞은 네카오, 키워드는 ‘글로벌’ ③] 프랑스에 깃발 꽂은 네이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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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수장을 교체했다. 네이버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사내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지낸 1981년생 ‘젊은 피’ 최수연 대표를 앞세워 조직 쇄신에 나섰다. 카카오는 NHN과 CJ를 거쳐 사내 최고환경책임자(CGO)와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역임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핵심 인력’ 남궁훈 대표를 앞세워 소통 경영 행보에 돌입했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란 공통 키워드를 제시했다. 양사가 나란히 해외시장 진출을 강조한 것은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국내의 경우 양사 모두 ‘골목상권 침해’ 등 사업 확장 과정에서 여러 저항을 겪은 데다 그 과정에서 플랫폼 규제 강화라는 벽에 부딪힌 바 있다. 이 같은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복안으로 ‘글로벌’을 선택한 것이다. 양사는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웹툰 플랫폼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픽코마 이미지 /사진=카카오픽코마
프랑스 픽코마 이미지 /사진=카카오픽코마
◆기사 게재 순서
①세대교체 신호탄 쏜 ‘네카오’, 글로벌로 간다
②“미래를 만든다”… 세계시장 공략 나서는 ‘네카오’
③네카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패권 놓고 유럽서 진검승부
일본, 동남아 등에서 경쟁을 이어온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으로 유럽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유럽은 디지털 만화 수요가 높고 성장성도 큰 시장으로 꼽힌다. 두 기업 모두 유럽 웹툰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프랑스를 낙점했다.


유럽시장서 만난 ‘네이버 vs 카카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중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을 설립, 본격적인 유럽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성숙 전 대표를 ‘유럽사업 개발 대표’로 임명, 사업 확장을 꾀한다. 한 대표는 국내 스마트스토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웹툰, 커머스 등 네이버 주력 사업을 전파하고 제휴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를 무대로 독보적인 웹툰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현재 10개 언어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 다양한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지적재산권(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월엔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사상 최대치인 8200만명을 기록했으며 월간 거래액도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가치와 가능성을 입증했다.

유럽 총괄 법인 신설에 따라 네이버웹툰은 북미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 모두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2019년부터 글로벌 플랫폼 ‘웹툰’의 프랑스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반기 중 유럽 총괄 법인을 설립하면 연재 작품 수를 더욱 확대하고 현지 창작자 발굴도 강화해 웹툰 생태계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독일어 플랫폼에 100여개 작품을 각각 추가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지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검증된 한국 인기 웹툰과 미국, 일본 등 다른 서비스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들을 추가해 장르의 다양성도 꾀한다. 오는 7월 프랑스 내에서 세 번째 웹툰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현지 작가 등용문 시스템인 ‘캔버스’로 현지 창작자 발굴을 시작한다. 현지 인력 확보, 출판사 네트워크 강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들도 진행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럽의 디지털 만화 시장은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잠재력 높은 마켓으로 법인 설립에 따라 더욱 현지화된 전략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1위 웹툰 플랫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럽시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진출을 뜻하는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할 핵심 키로 ‘카카오픽코마’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일본시장에서 네이버 관계사 라인의 ‘라인 망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성공을 거둔 웹툰 자회사 ‘카카오재팬’의 사명을 지난해 11월 카카오픽코마로 변경, 글로벌 진출 의지를 다져왔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72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1월엔 월간 거래액 776억원을 달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만화 앱 매출에서도 2020년 7월 기준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는 유럽시장에선 후발주자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9월 프랑스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 3월 17일(현지시각)에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는 프랑스의 경우 디지털 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픽코마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은 김형래 대표의 지휘 아래 현지 문화, 콘텐츠 이용 방식, 라이프스타일 등의 분석을 기반으로 진출 지역에 최적화된 플랫폼 전략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픽코마는 일본 망가와 한국 웹툰을 동시에 서비스해 현지 이용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시장에서 확보한 디지털 망가 콘텐츠를 비롯, 프랑스 현지 만화를 디지털화해 제공함으로써 종합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김형래 대표는 “프랑스 픽코마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섬세한 니즈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채로운 장르의 신선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프랑스 현지 만화를 비롯해 유럽 전역의 작품들까지 아우르며 작품 비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유럽 디지털만화 시장의 규모 및 전망/그래픽=김은옥 기자
프랑스 픽코마 이미지 /사진=카카오픽코마


네카오는 왜 프랑스를 선택했나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는 유럽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프랑스’로 첫 출발지를 낙점했다. 이는 프랑스가 주류 만화 시장이란 점이 주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프랑스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만화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현재 초기 단계인 만큼 웹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프랑스는 대체로 종이만화를 선호하지만 최근 웹툰 플랫폼이 속속 들어오는 추세다. 현재 프랑스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 플랫폼으론 최근 합류한 카카오픽코마를 포함해 델리툰, 이즈네오, 웹툰팩토리, 웹툰 라인, 베리툰 등이 있다.

이처럼 웹툰 플랫폼 진입이 늘어난 이유는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여파로 오프라인 출판시장이 타격을 받은 영향이 컸다. 반면 디지털 만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주류였던 웹툰이 수혜를 받고 있다. 이에 앞으로 웹툰 플랫폼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은정
송은정 yuniya@mt.co.kr

안녕하세요 송은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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