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암담하다… "정부 반대" 교사 발언 녹음해 신고한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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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전쟁 반대" 의견을 밝힌 교사 발언을 녹음해 당국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체코 국민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전쟁 반대" 의견을 밝힌 교사 발언을 녹음해 당국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체코 국민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러시아 당국을 비판한 교사를 신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중부 펜자 소재 한 학교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이리나 겐은 지난달 18일 "왜 러시아 운동선수는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러시아 운동선수의 국제대회 참여 금지는 옳은 일"이라며 "러시아가 문명화된 방식으로 행동하기 전까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는 현재 전체주의 국가"라며 현 당국을 비판했다. 

하지만 당시 학생들은 그의 발언을 녹음하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그에게 "수업 중 발언한 영상을 입수했다"며 신고 접수 사실을 알렸다. 

이에 그는 "AP통신 등 객관적인 보도를 인용했을 뿐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실제로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4일 러시아군에 대한 불리한 뉴스를 유포할 경우 최대 징역 15년의 실형을 부과할 수 있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검찰은 현재 이리나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는 가디언에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싶었다"며 "현재 러시아에 난무하는 선전·선동에 맞서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면서도 "학생들을 탓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태욱
김태욱 taewook9703@mt.co.kr

김태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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