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재계, 밀레니얼 세대 CEO 전면에

[머니S리포트 - 재계 세대교체 바람]① 한화·현대重 등 주요 기업 경영 전면에 ‘젊은 피’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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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재계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창업주와 2세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고 3·4세대 경영인 시대가 무르익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 경영 전면에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MZ세대 경영자들이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이들에겐 기업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이끌고 리더십을 증명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주어졌다. 젊은 경영인들은 과연 소속 기업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전향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
/사진=각 사
/사진=각 사
▶기사 게재 순서
① 젊어진 재계, 밀레니얼 세대 CEO 전면에
② 밀레니얼 세대 오너들, 리더십 검증대… 당면 과제는
③ 삼성 12조·현대차 2.5조… 빚내서 경영승계


국내 주요 대기업에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 경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젊은 감각을 앞세운 경영자들이 전면에 나서며 새로운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을 기대하면서도 후계 구도를 한층 공고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 김동관·현대重 정기선’ 체제 본격화


1980년대생 경영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다. 1983년생으로 올해 39세인 김 사장은 지난 2020년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전력부문장과 화학부문 중간지주사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그룹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우주항공·방산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한화그룹 내 우주사업 종합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았다. 지난달에는 ㈜한화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됐다.

㈜한화 지분은 김승연 회장이 22.65%, 김동관 사장이 4.44%, 차남과 삼남인 김동원·김동선이 각각 1.67%를 보유 중이다. 이번 ㈜한화 사내이사 선임으로 한화그룹의 핵심인 화학·에너지와 항공·방산 사업부문에 대한 김 사장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김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후계구도가 한층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김 사장의 두 동생인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는 각각 금융과 호텔·리조트·유통 분야를 담당하는 쪽으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1982년생인 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사장도 지난 3월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지주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의 대표이사에 잇따라 선임되며 주력사업인 조선업과 그룹 미래 성장 사업을 모두 진두지휘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대주주이자 정 사장의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002년 경영에서 손을 떼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올해 정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경영승계와 3세 경영 체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재계의 중론이다.

현재 HD현대 지분은 정몽준 이사장이 26.60%를, 정 사장이 5.2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정 사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지분 상속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사진=각 사


경영전면 나서는 SK·한진·LS 3세들


SK 오너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도 지난달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올랐다. 1981년생인 최 사업총괄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부친인 최신원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29일 횡령·배임으로 구속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최 사업총괄을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 사업총괄은 현재 SK네트웍스 지분 1.8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그는 사업총괄로서 SK네트웍스의 미래 사업을 책임지는 동시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983년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도 한진그룹내 입지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미래성장전략실을 총괄하며 신사업 발굴을 이끌고 있다. 조 사장은 물류사업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으며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를 구축하는 등 성장 모멘텀 마련에 힘쓰고 있다.

LS 3세인 구동휘 E1 COO(최고운영책임자) 대표이사도 차기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982년생인 구 대표는 LS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내 4대 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해 E1과 LS네트웍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영향력이 커졌으며 재계에선 구 대표를 LS 3세 중 가장 먼저 총수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은 사촌 형제 간 경영권을 물려주는 ‘사촌 승계’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1984년생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1985년생인 이경후 CJ E&M 부사장 등도 차기 각 그룹의 CEO로 주목받고 있는 등 재계의 세대교체 흐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72개 대기업집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 오너일가 임원은 80명에 달했다.

일부 기업에선 비오너 출신 1980년대생 전문경영인도 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1981년생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도약과 조직 안정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나이나 연공서열에 따라 경영인을 선임하기보다 산업별 특성과 검증된 능력을 두루 고려해 선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젊은 경영인들의 등장은 (경영인을)선택하는 관점이 한층 넓어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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