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야합·줄세우기' 논란, 전남 현역 단체장 추가 탈락자는?

머니S 무안=홍기철 기자|입력 : 2022.04.18 09:07

기사공유

댓글남기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6·1지방선거 후보 심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현역 단체장들 가운데 몇명이나 추가로 탈락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뉴스1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한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모에는 기초단체장 103명, 광역의원 138명, 기초의원에 406명 등 모두 647명이 등록했다.

정병석 전 전남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19명으로 구성된 전남도당 공관위는 8일부터 후보자들에 대한 정밀심사에 들어가 17일 오전 현재까지 현역 단체장 2명을 포함해 40여명에 대한 공천배제를 발표했다.

현역 단체장 중에는 유두석 장성군수와 김산 무안군수가 포함돼 지역정가에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윤리감찰단)에 회부돼 공천불가 결정이 내려져 전남도당에 통보됐으며, 지난 15일 재심마저 기각돼 최종 탈락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당 공관위는 현역 기초단체장 4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후보자에 대해 소명자료 제출 요구 등의 정밀 검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공관위 일정대로면 지난 13일부터 후보자 면접을 거쳐 15일부터 적합도 여론조사 실시 후 17일부터 19일 사이 경선 후보자와 경선 방법이 확정돼 이 기간 추가 탈락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적합도 여론조사 후에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현역단체장 평가 결과가 공개돼 하위 20%에 해당되는 자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진다.

현재 정밀검증을 받거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투서가 제기된 현역 단체장은 5~6명 선이다.

A단체장은 아들과 최측근 인사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B단체장은 본인 치적홍보, 배우자 금품제공 등 현재 확인된 선관위 고발 건만 3건이다. 경찰은 최근 배우자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C단체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800여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사과상자를 선물로 돌린 혐의로 지난해부터 수사를 받아오고 있고, 그의 비서실장은 부동산 투기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D단체장은 건설업자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양복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부인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상대방과 고소·고발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E단체장은 측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부정 접종과 돈사 허가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F단체장은 행정집행 중 각종 불법사항으로 여러 건이 수사 중이며 최근에는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투서까지 공관위에 제기됐다.

수사나 기소된 현역단체장 공천 문제와 관련 최근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은 <머니S>와 통화에서 "일정상 적합도 조사를 돌려 놓고 결과가 나오면 정성평가를 해 제2의 컷오프자가 나온다. 예비후들에 대해 정밀심사를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현역에서 컷오프 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남도당의 경선과 관련 '밀실야합·줄세우기' 논란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장흥군수 경선이 '불공정 논란'을 낳고 있으며, 최근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김산 무안군수는 명확한 해명없이 재심 기각된 것을 수용 못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와 함께 배제된 유두석 장성군수도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당 공관위의 '깜깜이 평가'도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평가에서 내가 몇점을 맞았는지 왜 떨어진지 명확한 이유를 모른다. 또 1위와 2위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도당에서 비공개해 알수가 없다. 평가를 했으며 점수를 공개 하는 것이 당연한데 왜 숨기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예비후보도"여론조사를 했으면 누구는 몇% 나왔고 누구는 몇 % 나왔는지 알아야 한다. 떨어진 본인에게도 못 가르쳐 주는가. 이것은 평가가 아니다. 자기들만 아는 평가이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