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이는 건 일도 아냐"…양현석 협박에 진술 번복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사진은 양현석 YG 전 총괄프로듀서가 지난해 12월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양현석 YG 전 총괄프로듀서가 지난해 12월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공판에서 공익제보자 A씨가 "양 전 대표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 등 2명의 3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A씨는 양 전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이 사람 말을 안 들으면 죽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수 연습생이었던 A씨는 지난 2016년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진술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YG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고 공익제보했다.

검찰은 당시 양 전 대표가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도 주고 변호사비도 주겠다"고 말했냐고 물었고 A씨는 "네"라고 답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너무 무서워서 양 전 대표 얼굴을 거의 대면하지 못했다"며 "편한 사이였는데 돌변하니까 더 무서웠다"고 부연했다.

A씨는 양 전 대표에게 협박을 받자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수거해갔던 휴대전화를 받아서 화장실에 갔고 액자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양 전 대표가 수사기관 조서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진술을 번복하지 않으면 보복 당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겠다"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당연히 그렇게 느꼈다"며 "말을 안 들으면 큰일 나겠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A씨는 자신의 마약 혐의를 수사한 경찰 B씨와의 통화에서 "양 전 대표가 5억원을 줬으면 나도 입 다물었다"라고 말했던 것을 두고는 분위기를 풀려고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당시 한 언론사에서 B씨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했고 자신이 중재하는 입장이었으며 B씨가 적대감이나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편하게 풀어주려고 말도 안 되는 5억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저게 사실이면 경찰한테 (저렇게) 말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재판부를 향해 "제가 지금 다른 사건으로 복역 중이지만 이 사건에서는 제가 피해자고 가해자는 양 전 대표"라며 "하나의 거짓없이 사실 그대로 말했다"고 했다.

양 전 대표는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공익제보한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 측은 증인 출석에 앞서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태욱
김태욱 taewook9703@mt.co.kr

김태욱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100%
  • 코스피 : 2647.38상승 8.0918:03 05/23
  • 코스닥 : 883.59상승 3.7118:03 05/23
  • 원달러 : 1264.10하락 418:03 05/23
  • 두바이유 : 108.07상승 2.5518:03 05/23
  • 금 : 1842.10상승 0.918:03 05/23
  • [머니S포토] 방송토론회 앞서 인사하는 김은혜·김동연
  • [머니S포토] 오세훈 후보 '시민들에게 지지호소'
  • [머니S포토] 지지호소 하는 송영길 후보
  • [머니S포토] D-9 지선,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 누구?
  • [머니S포토] 방송토론회 앞서 인사하는 김은혜·김동연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