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이런 복지는 처음이지?” 카카오·토스 파격 복지 어떻길래

[머니S리포트-진격의 카카오·토스… 핀테크 금융전쟁]③ 카카오 '안식휴가·복지포인트' vs 토스 '주택자금 무이자 1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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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카카오와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등에 업고 4대 금융지주와 비견될 수준까지 급성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로 은행업에 진출한데 이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보 등 전방위적으로 금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 역시 뱅크, 증권, 보험을 토스앱 하나로 연결한 ‘슈퍼앱’ 전략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금융 메기’의 등장에 기존 금융사들은 디지털 전환에 가속 패달을 밟는 등 고객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머니S 김은옥 기자
사진=머니S 김은옥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 절대 강자 카카오뱅크… 토스, ‘수퍼앱’으로 맞불
② 카카오페이증권 vs 토스증권, ‘혁신’ 무기로 맞대결
③ "어서와 이런 복지는 처음이지?” 카카오·토스 파격 복지 살펴보니
④ 덩치만 큰 공룡은 멸종… “빅테크 잡자” 바빠진 금융사

‘일한 만큼 받는다’, ‘세대 간 장벽 없는 수평적 사내 문화’

최근 카카오와 토스 등을 필두로 한 빅테크·핀테크 업계의 기업문화를 정리한 키워드다. 이들 기업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면서도 업계 최고 대우는 물론 파격적이고 이색적인 복지를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겨냥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MZ세대가 인사제도, 복지, 업무 등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쉬는 것도 전략” 카카오, 한 달간 안식 휴가 눈길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카카오는 수평적 조직 문화로 잘 알려져 있다. 구성원을 크루(Krew)라고 부르는가 하면 직급이 없고 직책만 있어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면서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크루란 카카오(Kakao)라는 한 배를 탄 선원이자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항해하는 동료들을 상징하는 표현을 일컫는다.

모든 크루는 영어 호칭을 사용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역시 ‘대표’란 호칭 대신 ‘Nkay’(엔케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불린다. 영어 호칭 사용을 통해 경력, 연차, 나이에 관계 없이 솔직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각 계열사별로 세부 복지 사항 등 일부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카카오가 추구하는 전략은 비슷하다. ‘신충헌’(신뢰·충돌·헌신)이란 카카오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대표적이다. 신충헌이란 반대 의견을 제시해도 불이익이 없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성에 기반해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며 그렇게 만들어진 결론엔 모두가 헌신한다는 뜻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신충헌 원칙이 카카오톡 대화, 사내 커뮤니티인 아지트에서의 업무 논의, 오프라인 회의 등 다양한 곳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의사결정을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주요 복지로는 ▲안식 휴가 ▲대출 지원 ▲의료비 지원 ▲동호회 지원 ▲직장 어린이집 운영 ▲톡테라스 ▲톡클리닉 ▲가족사랑 지원제도 ▲복지 포인트 ▲가족 돌봄 휴가 등이 꼽힌다. 그중에서도 안식 휴가는 카카오를 대표하는 복지 중 하나다. 카카오는 크루들의 재충전을 위해 매 3년 근속 시마다 한 달간의 안식 휴가를 부여한다. 이 기간 급여와 함께 휴가비 200만원은 별도다.

카카오는 성과에 따라 보상도 확실하게 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연봉조정 대상 임직원 모두에게 연봉 1000만원을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개인별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별도로 제공하는데 더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차등 배분도 검토 중이다.

지난 2월엔 사내복지 강화를 위해 ▲복지 포인트와 식대 지원비 30만원 인상 ▲대출이자 지원 등을 포함한 복지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연봉 인상과 사내복지 개편안에 따라 직원 1인당 총 1360만원을 일괄 인상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성장을 함께 이뤄온 임직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고 회사가 ‘제2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11월 전 직원 임금 1000만원 이상 일괄 인상, 연봉 30% 수준 스톡옵션 지급, 연봉 20% 수준 성과급 지급 등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성장에 기여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 지속해서 힘쓰고 있다”며 “가파른 성장기에 있는 만큼 연간 약 100명에서 15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비슷한 수준의 인력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토스, ‘자율’과 ‘책임’의 조직문화


카카오가 ‘신충헌’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면 토스는 ‘몰입’을 통한 혁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임직원들이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쓰지 않고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자유로운 기업문화의 대명사’, ‘복지 천국’ 등이란 별명이 붙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복지는 지난해 연말부터 정례화된 겨울방학 제도다. 겨울방학은 성탄절을 전후해 약 10일간의 전사 휴무를 갖는 제도로 고객센터 등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팀원이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주요 계열사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며 신뢰에 기반한 자율과 책임, 높은 퍼포먼스 지향의 문화라는 핵심 원칙에 기인한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의 사내 문화는 자율과 책임이란 두 키워드로 요약되는데 토스팀은 ‘모든 구성원을 높은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어른으로 대한다’는 데에서 시작한다”며 “세세한 업무 지침이나 관리가 필요 없는 인재를 채용하고 그렇게 채용된 팀원에게는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조직 운영의 대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토스는 팀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커뮤니티 팀을 별도로 만들기도 했다. 커뮤니티 팀은 토스 내 구성원들이 오직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회사 생활 외적인 부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없애주기 위해 맛집 추천, 가사 도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입사자들에게 점심·저녁 식대 제공 ▲반기별 팀 성과에 따른 성과급 지급 ▲직장 단체보험 제공과 연 1회 종합건강검진 제공 ▲사내 카페·편의점·헤어살롱 무료 이용 ▲주택자금 대출 무이자 1억원 지원 등의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복지뿐 아니라 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앞서 토스는 지난해 파격적인 연봉과 워라밸 등의 조건을 앞세워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경력 입사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에선 전 직장의 최대 1.5배 연봉, 1억원 어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적용, 눈길을 끌었다. 입사자들은 각종 보너스와 스톡옵션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챙겼다.

토스 관계자는 “신규 입사자에게 업계 최고 대우를 제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비포괄 임금제 도입으로 추가 근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해 구성원 만족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서진
안서진 seojin0721@mt.co.kr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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