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5월 기준금리 1.75%로 인상 무게… 美 빅스텝 연속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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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주상영 의장 직무대행(금통위원)이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한국은행 17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모아진다.

연준이 향후에도 추가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미 연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75~1.00% 로 0.50%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도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시사했지만 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앞으로 몇달 동안 FOMC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며 "다음 두차례 회의(6~7월 FOMC) 테이블에서 0.5%포인트 추가 인상안을 올려놓아야 한다는 게 위원회의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0.75%포인트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금융권에선 미국 기준금리가 급격히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한풀 꺾이는 분위기지만 연준이 지속적으로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당초 한은은 지난 4월14일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달엔 한차례 숨을 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지난달 21일 취임한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들와 통화정책결정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기까지 고려하면 이달은 건너뛰고 올 7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다음달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연이은 빅스텝 전망에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간 금리 격차가 한은으로선 부담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5%포인트에 그친다.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로 올려도 미국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1.25~1.50%로 올리면 기준금리 격차는 단번에 0.25%포인트로 줄어든다. 이어 한국과 미국이 7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올리면 미국(1.75~2.0%)과 한국(2.0%)의 기준금리가 같아진다.

올 하반기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현실화하면 원화가치 하락과 외국이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물가 상승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안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미국 역시 물가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한국 역시 꾸준히 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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