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도 거리두기 해제… 기지개 켜는 대면영업

[머니S리포트-일상회복 앞둔 금융권③] 객장서 식음료 먹는다… 단축운영은 그대로지만 퇴근 후 점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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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757일, 약 2년 1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의 전환이 시작됐다. 은행들은 영업점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손님 맞이에 나섰고 그동안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꿈틀거리자 카드사들은 각종 할인과 카드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채용풍토'가 조성된 금융권 채용시장엔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하다. 일상회복 초읽기에 들어간 금융권의 모습을 살펴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은행들이 대면영업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저녁 6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하는 '9투(TO)6 뱅크(Bank)'를 전국 72곳으로 확대했다./사진=국민은행
◆기사 게재 순서
① "이제 밖으로" 봄바람에 카드 더 긁는다
② 닫혀있던 금융권 채용문 열릴까… 취뽀 포인트는 '수시·디지털'
③ 영업점 좌석 거리두기 해제하고 고객맞이 '분주'

#. 최근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들렸던 한예진(34)씨는 이전보다 사뭇 달라진 지점 분위기에 놀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기가 지속됐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은행 영업점에서 물도 마시지 못했던 한씨는 영업점에 비치된 음료수와 과자를 먹으며 대기 순서를 기다릴 수 있었다.


은행 영업점서 식음료 먹으며 대기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년1개월동안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달 18일 전면 해제하면서 은행들도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은행들은 영업점 안에서 고객 간의 띄어앉기를 없애고 식음도 허용하면서 그동안 점포 안에서 시행했던 거리두기 조치를 속속 정상화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은행 본점 등에선 재택·분산근무와 대면회의 축소 등 여러 방역방침을 이어왔는데 이를 하나씩 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영업점 좌석간 거리두기를 해제했다. 특히 영업점과 본점 직원의 해외출장과 해외여행을 '최소화'에서 '가능'으로 완화했다. 다만 방역당국의 출입국 격리기준을 준수하라는 단서가 달렸다.

출입자 감염예방조치를 위해 마스크 의무착용은 유지되지만 체온측정은 의무에서 자율운영으로 완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본점 출입제한을 없애고 영업점 객장 내 정수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영업점과 본점에 비치됐던 발열 체크기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영업점 안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 과자, 음료 비치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은 대면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원화(분산·재택)근무 등은 기존 수준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데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KB국민은행은 본점의 20% 원격근무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대면회의 자제, 회식·모임 금지, 행사 최소화, 연수·원크샵의 온라인으로 활용 등의 조치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본부부서 이원화 근무 30% 권장과 대면회의와 집합교육은 방역수칙 준수하며 실시 등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분산근무를 자율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우리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분산근무 체제를 해제했다. 그동안 직원의 30%가량이 본부 사무실이 아닌 8개 대체사업장에서 분산 근무했는데 이를 해제하고 기존 사무실 근무로 변경한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아예 근무형태를 바꾼 금융회사도 눈에 띈다.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금융권 처음으로 재택근무 상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기존 일괄적으로 재택일수를 정해 놓는 방식과 달리 부서·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아직도 단축운영, 퇴근 후 점포 개점 잇따라


은행에선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대면영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단축 운영 중인 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앞서 은행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에 따라 영업점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축소해왔다. 아직 은행 영업점들은 운영시간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유지 중이다.

이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 은행권 노사 간 협의 사항이어서 각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운영시간을 확대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가 협상을 해 다시 영업시간을 정상화 해야 하는데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영업시간이 언제 정상화될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은행들은 퇴근 후에도 직장인들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소수의 영업점 운영시간만 확대해 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말 순차적으로 서울 안에 있는 5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평일 저녁 8시까지 문을 열고 토요일에도 운영하는 '이브닝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상 영업점은 서울대입구역지점, 우장산역지점, 강남중앙지점, 여의도중앙지점, 가산디지털지점 등 5곳으로 우선 강남중앙지점과 여의도중앙지점은 이달부터, 가산디지털지점은 8월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서울대입구역지점과 우장산역지점에선 토요일에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해당 점포에는 신한은행 직원이 화상상담으로 은행업무를 처리해주는 '디지털데스크'가 설치된다. 신한은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기존 창구와 디지털데스크를 동시에 운영했다가 오후 4시 이후부터는 디지털데스크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토요일에도 디지털데스크만 운영한다. 디지털데스크에선 대출, 펀드, 신탁, 퇴직연금 등 영업점 창구에서 이뤄지는 업무의 90%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저녁 6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하는 '9투(TO)6 뱅크(Bank)'를 전국 72곳으로 확대했다. 2017년 1월부터 서울 소재 11개 영업점을 비롯 전국 20개 영업점에서 운영되던 '9투(To)7뱅크(Bank)'를 '9투(TO)6 뱅크(Bank)'로 변경하면서 대상 영업점을 확대한 것이다.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오전조와 오후조로 구성돼 오전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후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은행업무를 봤던 고객들은 오히려 영업점을 찾기 보다 비대면 금융에 익숙해진 분위기"라며 "대면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비대면 금융 이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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