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13일 자진사퇴했다. /사진=뉴스1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진사퇴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3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참모가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비서관은 그동안 과거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김 비서관은 특히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서며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해명의 내용도 문제인 것은 물론 대통령실 참모가 직접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나왔다.

김 비서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 글에서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발언은 사과했지만 동성애가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노리개'라는 과거 글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여성 인구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도입국자녀가 전체의 4%에 불과하다'는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학계 논문에 기재돼 있다"고 반박했지만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