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코로나 체득 노하우 전달 가능"…北에 적극 지원의사

한약처방, 한약재·코로나19 대응 노하우 등 지원 추진
버드나무잎, 정식 한약처방 수준은 아냐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열병 환자 수십만명이 발생하고 있는 북한에 코로나19 경험을 전달하는 등 필요한 도움을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백신 접종자가 전무하고 먹는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제도 마땅치 않아 버드나무 잎을 끓여 먹거나 우황청심환 등을 권하는 등 민간요법을 동원해 피해를 막는 중이다.

다만 국내 전문가는 해당 권고가 코로나19 치료제만큼 강한 효과는 없을지라도 적절한 항생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의협 한약재, 처방 등 코로나19 대응 노하우 전수 가능

지난 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코로나19 관련 전국에서 총 39만2920여의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말부터 보고된 누적 발열자는 121만3550명이 됐다.

그러나 막상 보유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어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 하루 3번 먹는다”고 조언했다. 또 전날엔 경증 환자들에게 "안궁우황환을 한 번에 1~2알씩 더운물에 타서 3~5일간 먹거나 우황청심환을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2~3번 더운물에 타서 먹으라”고 설명했다.

권선우 한의사협회 이사는 "염증을 낮추거나 증상을 완화해 감염병에 효과적인 다양한 약이 있는데 그런 처방을 좀 제대로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북한 당국이 권고한 패독산이나 우황환같은 처방은 해열에는 유효한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북한 사정상 우리나라 한의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만큼의 양질의 한약 처방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부분은 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한의협 측은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코로나19한의진료접수센터' 등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비롯해 필요할 경우 다양한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권 이사는 "정부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다. 또 가능하다면 협회에서 선제적으로라도 나설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전국에서 총 39만2920여명의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8명이 사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전국에서 총 39만2920여명의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8명이 사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버드나무잎, 정식 한약처방 수준은 아냐…패독산·우황청심환 혈액순환계 효과

국내 한의학 전문가들은 북측이 권고한 치료법에 대해 치료제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에겐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창남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양약처럼 효과가 강하지는 않지만, 효과가 있을 만한 것들을 선정했을 것"이라며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이런 약제를 써서 환자들의 해열에 사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노동신문에서 권한 패독산은 땀을 내 해열 작용을 한다. 안궁우황환 또는 삼향우황환 또한 열이 오르거나 고열성 경련이 일어날 때 해열·진통 또는 진정 효과가 있다.

권 이사는 "우황청심원, 안궁우황환 모두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는 약제로 호흡기 질환에 작용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증상이 혈액순환계에 작용해 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사용하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버드나무 껍질 또는 잎 또한 해열 진통 효과가 있다. 다만 물에 우려 먹다보니 실제 아스피린을 복용한 만큼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고 교수는 "아스피린 성분으로 쓰이는 살리실산의 주 원료가 버드나무 껍질이다. 중증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북한 상황이 너무 열악하니깐 그 정도라도 사용해서 코로나에 대처하려고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그걸 정식 한약 처방이라고 할 수는 없고, 민간요법 수준에 불과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패독산이나 청심환 등을 4g씩 복용하라고 권고한 것을 보아 진액 형태의 제제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버드나무나 금은화 같은 경우 끓여서 먹으라고 권고한 것을 보면 이건 약재로 만들어지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0%
  • 코스피 : 2485.50하락 17.9614:06 08/10
  • 코스닥 : 824.42하락 9.2314:06 08/10
  • 원달러 : 1310.60상승 614:06 08/10
  • 두바이유 : 94.31상승 0.5614:06 08/10
  • 금 : 1812.30상승 7.114:06 08/10
  • [머니S포토] '폭우 피해 점검' 윤 대통령 "예상보다 최악 재난 염두에 두고 대응"
  • [머니S포토] 민주당 비대위 입장하는 '박홍근'
  • [머니S포토] 與 비대위원장 선출 후 국회 등원하는 '주호영'
  • [머니S포토] 5선 주호영, 비대위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 개최
  • [머니S포토] '폭우 피해 점검' 윤 대통령 "예상보다 최악 재난 염두에 두고 대응"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