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할 때 덴탈 마스크로 추정되는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쓴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지난 14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고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할 때 덴탈 마스크로 추정되는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쓴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머니투데이는 조선중앙TV 보도를 인용해 김 총비서가 전날 코로나 19 관련 비상협의회 후 평양 시내 약국 현장 지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시찰 당시 김 총비서는 덴탈 마스크로 추정되는 푸른색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착용했다. 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바이러스 차단 마스크가 아닌 일반 덴탈 마스를 착용한 것을 보고 일각에선 북한에 KF80이나 KF94 마스크 물량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북한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도 김 총비서는 덴탈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또 지난 2020년 1월부터 간부들과 주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해왔지만 정작 본인은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돼며 비상에 걸렸다.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로나 19 의심 발열자(북한은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기준으로 집계)는 약 27만명으로 누적 발열자는 148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