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두산건설과 성남 FC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성남축구센터 클럽하우스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두산건설과 성남 FC를 압수수색했다.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2과 지능범죄수사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성남FC의 제3자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알렸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일 성남시청에 이어 이뤄진 두 번째 강제수사다.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중 두산건설을 제외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위원장이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재직할 때인 지난 2014년부터 지난 2017년까지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60억여원을 유치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장영하 변호사는 지난 2018년 6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위원장과 성남시 공무원, 성남FC 대표이사 등을 제3자 뇌물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해 9월 이 위원장 등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해 사건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넘어갔다. 성남지청은 지난 2월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