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곽상도에 준 5000만원은 변호사 비용"…검찰과 공방

"쇼핑백에 현금 담아 지급…선임계약서 작성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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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0월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0월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이준성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 의혹을 받는 남욱 변호사가 곽상도 전 의원에게 건넨 5000만원은 정당한 변호사 비용이라며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검찰 주장을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곽 전 의원이 '변호사 비용을 안주냐'고 물어서 현금 500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5000만원을 전달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쇼핑백에 현금 5만원짜리를 담아 곽 전 의원 사무실에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곽 전 의원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선임계약서를 작성한 적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으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남 변호사는 20대 총선 전후인 2016년 3~4월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추가기소됐다.

앞서 남 변호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사업에서 빠지도록 해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 측의 부탁을 받고 로비 명목으로 8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남 변호사는 박영수 변호사(전 특별검사)를 포함해 10명이 넘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검찰이 "곽상도 피고인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막상 수사가 진행된 후에는 찾아가기는커녕 연락도 안했다"고 말하자 남 변호사는 "원래 제가 연락드린 적이 한번도 없다.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회장을 통해 연락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이라면 상의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검찰이 재차 질문하자 "당시에 곽 전 의원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가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공직에 있으신 분에게 '제가 구속될 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하는게 적절하지 않아 보였다"며 "그땐 박영수 변호사가 담당 부장님(검사)이랑 이야기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쪽에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곽 전 의원에게 성공보수금을 준 이유에 대해선 "김만배 회장이 당시에 '상도 형이 무죄를 받는 데 많이 도와줬으니 성공보수를 드려라'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곽 전 의원이 선임계도 안내서 재판에 들어가거나 의견서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도와줬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그냥 도와줬구나(생각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 사건의 공동 피고인이지만, 이날은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을 통해 김씨로부터 뇌물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을 받은 혐의, 남 변호사에게서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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