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8일 통화에서 한미정상회담 준비, 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이날 조 차관의 첫 통화에서 취임 축하인사를 전하고 "한미 양국이 각급에서 수시로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발전시켜 가자"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이틀 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이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내실 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1일 첫 회담을 한다.

셔먼 부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비전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통한 우리나라의 기여 확대 의지도 환영했다.

이에 조 차관은 "우리 신정부는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더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 사람은 최근 북한 내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가기로 했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 방침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두 사람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평가를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 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한미 양국 모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원칙과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이밖에 두 사람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한미일 3국 공조'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앞으로도 조 차관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수시로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조 차관은 "셔먼 부장관이 이른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갈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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