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첫 방한이자 유석열 대통령 취임후 첫 한미 정상의 만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입국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의 환영을 받은 후 곧바로 삼성전자 평택공장으로 이동했다.

평택공장에는 윤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54분쯤 공장 사무동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진작에 왔어야 했는데"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후 오후 6시10분쯤 평택공장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한 윤 대통령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회색 정장에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고, 사선무늬 넥타이로 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고 남색 바탕에 하얀 사선이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념 촬영 후 대화를 나눴다. 대화 내내 두 정상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병훈 삼성전자 부사장으로부터 반도체 시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이 부회장의 안내로 함께 평택공장 내부를 시찰하면서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삼성전자 공장 방문은 취임 후 첫 산업현장 방문으로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확대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미국과의 경제인보 동맹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취재진들을 만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한미관계가 더 튼튼해지고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그런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