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에 대해 "몸은 한·일 있지만 마음은 중국에 있다"며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정성들여 그물망을 만들었지만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22일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 목표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만들고 정치, 군사적 우방을 더 끌어들여 중국을 포위하려는 야심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표면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반 순방은 아시아 지역의 동맹국간의 관계를 공고히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록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한국과 일본에 맞춰져 있지만 중점은 중국 포위에 있다고 했다.

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미국은 중국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1호 도전자이자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미국은 정치와 경제, 군사라는 큰 그물로 중국을 뒤덮으려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쿼드(Quad) 정상회담에 대해서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는 본질적으로 중국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언급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정상회담에서 쿼드 국가간 협력을 강조해 협력 단계를 한층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 부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IPEF 출범을 발표하는 것의 핵심 의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경제로 연장하는 것이며 목적은 미국 주도의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의 성장을 억제해 미국의 경제 패권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군사적인 색채가 짙다며 봉쇄되고 배타적인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짜깁기 해 이 지역에서 분열과 대결을 일으켜려 한다고 했다.

매체는 바이든 행정부는 다방면으로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그물망을 짜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했다. IPEF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있으며 일본 교도통신은 IPEF는에 대해 "관세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대미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실익을 보기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위안 부소장은 IPEF는 국가간 무역을 추진하는 데 유리하기보다는 디지털경제, 공급망 협력 등 정치적 의미가 농후하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에 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시장을 갖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IPEF가입에 대해 민감할 필요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그렇게 제로섬으로 볼 필요는 전혀 없다"며 "중국과의 관계도 경제 관계를 잘 해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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