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진 남성(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했다.

법원에 출석한 60대 남성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그릇을 던진 것이 고의였냐는 질문에는 "우발적"이라며 말끝을 흐렸고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예"라고 답한 후 법원 내부로 향했다.

A씨는 앞서 지난 20일 오후 9시35분쯤 인천 계양구 계양구청 앞 먹자골목 상가 일대에서 유세하던 이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이 후보가 앞을 지나자 치킨 뼈가 담긴 스테인리스 그릇을 던졌다. 이 후보는 그릇을 맞을 당시 어린 학생과 사진을 찍고 있었고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A씨가 던진 그릇에 맞았다. A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내가 던졌다"고 시인했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술을 마시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22일 오전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라며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번 만큼은 선처를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