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이미 국내 유입?…백신접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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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monkeypox)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위협적인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만큼 전파력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국내 방역당국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천연두(두창) 백신에 대해선 바로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은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로이터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위협적인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만큼 전파력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국내 방역당국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천연두(두창) 백신에 대해선 바로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적 확산에 대해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커지면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해야겠지만 아직은 소규모 환자 발생이라 지금 접종 여부를 결정하긴 어렵다"면서 "두창 백신이 있다고 해도 접종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두창 백신은 훈련받은 사람이 아니면 접종할 수 없다"며 "한 사람이 하루에 대량으로 접종할 수도 없어 간단치 않다"고 밝혔다. 천연두 백신은 바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사용한다. 분지침을 이용해 피부를 긁거나 찔러 백신 용액을 주입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비축하고 있는 두창 백신은 유사시 (위험성이 더 큰) 천연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어느 정도 전용할지부터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같은 두창계열 바이러스다 보니 백신이 교차방어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부작용 발생도 예민한 사항"이라며 "천연두 바이러스도 폐기해 당장 백신을 무한정 생산하기도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또 백신접종 대상을 선정하는 등 여러가지 고려할 부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전날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현재 백신 3502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증상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2~4주 동안 증상이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회복하지만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명률이 3~10% 안팎이다.

환자의 체액, 비말(침방울), 오염된 침구나 성관계 등 밀접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6~21일 정도다. 이에 엄 교수는 "코로나19처럼 통상적인 형태의 호흡기 전파 양상으로 퍼져나가진 않고 '접촉'에 의한 전파가 주 전파경로"라고 전했다. 김 교수 또한 "성접촉이라기보다 밀접 접촉자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지만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잠복기가 길다보니 국내에 벌써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원숭이를 관상용으로 수입하면서 아이들이 걸린 사례가 있다"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도 있고 잠복기도 3주로 길고 빠르게 전파되기보다는 은밀하게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도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이날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지난 2016년에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을 통해 100개 정도의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한 실시간유전자검사법(RT-PCR)에 대한 평가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인수 공통감염병이다. 지난 22일(한국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를 보고한 국가 수는 15개국으로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11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중동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박정경
박정경 p980818@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박정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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