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년간 대북 굴종외교 실패…北 망하게 할 생각은 없어"(종합2보)

CNN 인터뷰…한미 밀착 우려하는 中에는 "과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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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대북 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에 대해 실패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과 CNN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방송과의 취임 첫 인터뷰에서 "단지 일시적으로 북한의 도발이나 (북한과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아니다"면서 "이런 유형의 접근법은 지난 5년 동안 실패한 것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런 정책을 "많은 사람은 '굴종 외교'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CNN은 윤 대통령이 "대북 유화정책을 펴는 시대는 끝났고, 남북간의 새로운 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당당 총비서에 의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전직 검사이자 정치 신인인 윤 대통령은 일관되게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한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열망을 강조해 왔다"며 "이것은 대화와 평화적 화해를 촉진해 왔던 전임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총비서가 선택할 문제인데, 저는 북한을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북한이 남한과 함께, 대한민국과 함께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연 핵무장을 강화하는 것이 북한이 대한민국과 함께 평화를 유지하고 번영해 나가는 길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초 대통령실이 배포한 자료에는 윤 대통령이 "북한이 현재와 같은 상태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었지만, 최종 자료에선 빠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번 정부의 대처는 이전 정부와 다를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 및 확대를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순전히 방어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기적인 군사훈련은 "그들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전 세계 모든 군대의 기본 의무"라면서 만약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은 미사일 방어와 핵 보유국의 비핵 동맹에 대한 보호 약속인 "핵 우산"을 포함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다만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해선 배제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IPEF 참여로 인해 중국이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우리가 안보나 기술 문제에 있어 한미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중국에서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열린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한국도 굳건한 연대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의 실무 그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할지 여부에 대해선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공통점을 찾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문구인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가 새겨진 명패를 CNN에 보여주며 "어떻게 내가 이 문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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