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에도 85% 효과, '비축 백신' 못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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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역당국이 보유한 두창 백신을 당장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미경으로 살펴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사진=로이터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약 18개국에 확산되면서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유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보유중인 사람 두창(천연두) 백신을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두창 백신은 생물 테러나 고도의 공중보건위기에 대비해 비축한 물량"이라며 "아주 큰 위험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일반 인구에 대한 사용 계획은 당장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예방법 제40조에 따라 생물테러 등에 대비한 두창 백신 3502만명분이 비축해놓은 상황이다. 감염병예방법 제40조는 생물테러감염병에 대비해 의약품 및 장비를 비축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생물테러감염병으로는 두창을 비롯해 탄저, 페스트, 에볼라열 등 8종이 지정돼 있다.

기존 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에도 85%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창 백신은 접종방식이 피부를 10~20회 찌르는 방식인 분지침 방식으로 까다롭고 접종 중 감염 위험성이 높아 대규모 접종은 어렵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당국도 현재 보유한 백신을 곧바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사람 두창과 원숭이두창은 같은 바이러스 계통이라 백신이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백신은 접종 이득이 분명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원숭이두창 노출 4일 이내에 접종하면 감염예방효과, 14일 내에 중증예방효과가 있어 제한적 목적의 사용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창은 치명적인 질환이라 백신 접종 제한 연령은 없다"면서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해당 백신은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백신으로 심각한 공중보건 재난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979년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두창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 대해선 "두창에 대한 면역력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평가는 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최근 유행하는 원숭이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붙은 이름이다.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 등의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18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과 의심사례가 나타났다.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해외여행 증가와 최장 21일에 달하는 잠복기를 고려할 때 국내 유입은 배제할 수 없다"며 "모든 여행객은 입국 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쓰도록 하고 있고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해 해외유입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해외유입 관리 강화조치들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섭
김윤섭 angks678@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윤섭 기자입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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